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연구소는 해양생태계 먹이관계를 활용한 ‘생태통합양식’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생태통합양식이란 영양이용단계가 다른 양식생물을 일정 해역에서 함께 기르는 방법으로 어류, 패류, 해삼, 해조류를 통합해 양식, 사료를 먹은 어류나 갑각류가 배출하는 배설물 중 유기물은 패류나 해삼이, 무기물은 해조류가 섭취토록 해 환경에 부하를 주지 않고 수산생물을 양식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수과원 생태통합양식연구팀은 생태통합양식 현장적용기술 개발에 앞서 실내실험을 실시한 결과 어류와 해삼을 함께 사육했을 때, 단독으로 사육하는 것보다 해삼의 성장이 50%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따라서 수과원은 적지로 선정된 경남 남해군 2ha 규모의 연구교습어장에서 어류가두리 4조, 참굴 및 해조류 수하시설, 해삼수용장치로 구성된 생태통합양식시스템을 설치, 우럭 5만마리와 굴 100연, 해삼 2만마리, 해조류 등을 입식해 기술개발에 돌입하게 된다.

명정인 수과원 양식관리과장은 “생태통합양식 현장 기술개발을 통해 현재의 양식 문제점을 해결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ICT를 접목한 자동 먹이공급장치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해 스마트한 양식관리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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