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도 주변 할인점과 대형 슈퍼마켓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들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품질보증을 확보한 농산물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잔류농약 등 농산물 품질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면서 품질보증 및 유기농산물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이천구 (주)신우/백화점 세이 슈퍼센터팀 농산물 구매대리는 소비자들의 농산물 구입패턴을 이같이 설명하고 품질보증 및 유기농산물 구매를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등에 협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세이는 유기농산물의 경우 생산자가 직접 판매하게 하고 수수료만을 받고 있다. 이는 유기농산물의 경우 생산자가 직접나서야 신뢰도가 높고 대부분 저장성이 떨어지는 신선 채소류인 점을 고려할 때 제때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대리는 농산물 구매방식에 대해선 “계절상품인 제철과일은 산지 직거래를 통해 구매하고 소량을 취급하는 구색상품은 중간상인을 거치는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며 “청과류 구매는 맛과 모양을 최우선하고 있어 산지 직거래시 반드시 맛을 본 후에 구매한다”고 밝혔다.
직접 맛을 보는 이유는 최근 들어 농산물도 지역 유명브랜드가 나오고 있지만 대전지역의 경우 아직까지는 소비자들이 지역별 농산물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세이의 농산물 구매는 과일의 경우 지역별로 묘목을 심은 시기 등을 참고하고 있다. 실제 사과의 경우 `5∼10년 사이의 묘목에서 가장 맛있는 과일을 생산한다''는 등의 전문적인 노하우를 적용하고 있다. 다만 `한방복숭아'' 등 소량이지만 특화된 농산물은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이 높아 이들 농산물은 특별품목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 대리는 “특화된 농산물은 상품성에서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생산자가 분명해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하고 있다”며 “한방복숭아와 같은 특화상품은 대량 생산이 어려운 점은 있지만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농산물도 다양한 특화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현재 직거래 농산물은 과일 등 계절상품에 그치고 있지만 금액에서는 전체물량에 60%를 육박한다”며 “앞으로 청과류 등에 국한된 직거래 비중을 채소류까지 확대하고 유기농산물 취급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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