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호박에 비해 15일 이상 수확 시기 연장이 가능하고 농약사용을 대폭 줄인 내병성(耐病性) 호박 품종이 개발돼 올해 시험 시판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 보급된다.
지난 19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에 따르면 이번 신품종은 호박재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병과 흰가루병에 복합내병성인 ‘가야금 쥬키니 호박’과 흰가루병에 내병성인 ‘파랑새 애호박’ 등 총 2종이다.
연구팀인 (주)홍익바이오는 쥬키니 호박 신품종 개발을 위해 국내외 전문농장에서 바이러스병과 흰가루병에 모두 저항성이 있는 호박품종 계통을 선발하고 6년 동안 반복된 교배시험을 통해 ‘가야금 쥬키니 호박’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농기평은 쥬키니 재배농가의 농가실증시험을 통해 기존에는 쥬키니 호박 재배에 10회 이상 농약을 살포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2회로도 충실한 열매를 수확할 수 있어 1ha당 약 120만원의 생산비를 절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호박은 기존 쥬키니 호박과 비교해 바이러스병과 흰가루병에 강하고 생육이 왕성해 재배가 힘든 여름에 수확기를 15일 이상 연장할 수 있어 생산량 증대도 가능하다.
흰가루병에 저항성이 있는 ‘파랑새 애호박’도 기존 애호박이 재배 기간 중 20회 이상의 흰가루병 방제농약과 살충제를 살포하던 것에 비해 동일 재배기간에 5회의 농약살포로도 재배가 가능해 1ha당 연간 약 225만원의 생산비 절감이 가능하다.
서상기 (주)홍익바이오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호박품종은 농약을 거의 살포하지 않고 재배가 가능해 안전한 먹거리 공급이 기대된다”며 “가야금 쥬키니 호박은 특허출헌을 완료했고 파랑새 애호박과 함께 품종보호 출원을 완료하고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길 농기평원장은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고 농가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 분야 등에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발 품종에 대한 구체적 특징은 홍익씨앗(www.hongikbi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