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창립 이후 20년간 큰 성장을 이룬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의 사장을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선임된 한국인 총괄 사장으로서 한국 축산 현황과 동물약품 시장 흐름을 잘 파악해 국내 상황에 맞는 비즈니스 전략을 직원들과 함께 실행할 것입니다. 한국인 사장으로서 보다 큰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더욱 정진해서 다양한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서승원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주) 영업·마케팅 총괄 사장은 지난 18일 특별인터뷰에서 한국인 사장으로 취임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지난 1일 한국인 사장으로 부임한 그는 국내 시장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 수립, 고객과의 보다 긴밀한 관계 형성, 사내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외국인 보다 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수의사이면서 경영학 박사답게 후진 양성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전문지식을 회사 경영에 접목
  서 사장은 굴지의 다국적 동물약품 회사에서 20여 년 이상 양돈, 축우, 양계, 반려동물 등 광범위한 사업 경험을 쌓은 동물약품 업계 전문가다.
  서울대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종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서울대 수의과대학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그는 동물약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영 마인드를 함께 겸비하고 있는 동물약품 업계 글로벌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1993~2001년 화이자 동물약품(현 조에티스)에서 근무했고, 2009~2014년까지 ㈜한국MSD동물약품 대표 이사를 지냈으며 2014년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에 입사한 이래 한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비즈니스 책임자로 우수한 사업성과와 사업전략을 이끌며 탁월한 역량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영업 및 마케팅 신임 총괄 사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글로벌 다국적 회사의 동물약품 마케팅 부문에 대한 관심과 우수한 사업전략이나 인재 경영 등 마인드를 제고하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 경영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공부를 했지요. 요즘은 시장과 고객 니즈(needs) 파악을 통한 기업의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기 때문에 수의학과 경영학 두 분야를 함께 공부한 것이 동물 약품 분야에서 경쟁력 있게 사업을 성장키기는데 굉장히 큰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동남아시장과 한국 시장 패턴 유사
  서 사장은 아시아지역의 사업 개발 및 전략 수립에 관여했던 경험이 한국이나 아시아에 적합한 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특히 동남아 쪽은 양계 시장도 크지만, 양돈 시장이 주력이기 때문에 한국 시장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국과 동남아 국가 간 구제역,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PED(돼지유행성설사병) 그리고 인플루엔자 등 질병의 유사성도 굉장히 있기 때문에 큰 시장을 경험 했던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국시장에서의 사업전략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질병 ‘치료’에서 ‘예방’ 개념으로
  그는 앞으로 여러 질병들에 대한 ‘치료’ 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춰 생산성 향상에 관련한 백신 사업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가의 생산성과 직결되는 문제가 되는 질병들인 구제역이나 써코, PRRS 등과 같은 질환에 미리 대비해 주요 질병의 확산을 막는 혁신적인 제품 및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또한 소득증가 및 핵가족화의 증가로 인해 선진국처럼 반려동물용 동물약품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양돈부문 리딩·반려동물 시장도 적극 투자
  국내 시장만 놓고 보면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은 양돈 시장을 리딩하는 회사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인겔백 써코플렉스와 인겔백 피알알에스와 같은 주요 양돈 예방 백신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서 사장은 “양돈의 경우 추가적으로 소화기 관련 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며 더불어 노동력 감소를 위한 합제 제품도 주력 제품으로 키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반려동물 분야에서도 중·노령견 관련 제품을 주력 제품으로 하되 백신 사업에도 더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본사의 제품을 기준으로 봤을 때 전세계 TOP 10 제품 중 반려동물 제품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요. 한국 반려동물을 포함한 다양한 종을 두루 거친 저의 20년 이상의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떠오르는 블루오션인 반려동물 시장에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그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혁신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고객에게 필요한 기술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동물약품업계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이라는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돈용 백신시장에서 지속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반려동물 사업의 확대 및 신제품의 도입과 출시에 집중하는 올 한 해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약 2년전 반려견 백신 두라문®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반려동물 시장까지 제품의 파이프라인을 확대 했는데 이를 통해 양돈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그리고 양계 및 기타 산업 동물까지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 해를 만들고자 합니다.”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주)은 어떤 곳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http://www.bivkorea.com/)는 1996년 한국에 설립된 이래 산업동물 및 반려동물의 질병예방과 치료를 위한 혁신적인 동물용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양돈시장 No.1 백신회사로 주력제품으로는 인겔백 써코플렉스® (Ingelvac CircoFLEX®), 인겔백® 피알알에스 생독 (Ingelvac® PRRS MLV), 인겔백 마이코플렉스®(Ingelvac MycoFLEX®), 엔테리솔® 일리아이티스 (Enterisol® lleitis) 등이 있으며, 반려동물 제품으로는 베트메딘® (Vetmedin®), 메타캄® (Metacam®), 두라문® (Duramune®)백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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