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물산 등 인수의향서 제출…이달말 본입찰
동국제강이 계열사인 국제종합기계를 매각한다는 방침 하에 EY한영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 인수의향서를 받은 가운데 그 대상이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 농기계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관련기사 본지 2016년 1월 5일자>
국내 농기계업계 동종업체에서 인수·합병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업계 구조조정 형태로 나타나 긍정적인 측면을 보일 수 있지만 이종업계에서 인수를 하게 될 경우 시장경쟁이 그만큼 치열해 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조만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에 대한 인수적격 후보를 확정하고 이달 말 본입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국내 동종업계인 동양물산기업과 인도 농기계업체 마힌드라, 다국적 농기계업체 뉴홀랜드, 일부 사모펀드와 대성그룹계열 서울도시가스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국제종합기계 인수 참여가 유력했던 LS엠트론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산업과 관련이 떨어져 보이는 서울도시가스의 경우 당사 김영민 회장이 농업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서울도시가스는 2012년 현 사업의 한계성을 넘어 사업다각화를 위해 고구마, 감자를 재배하는 농업회사법인 굿랜드와 굿가든을 설립하는 등 현재 약 200억원 이상을 농업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농기계 서열 3위인 동양물산기업의 경우 업계 서열 4위인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하게 되면 농기계사업분야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열위에 있던 콤바인과 이앙기 분야를 크게 보강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농용엔진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국제종합기계를 인수 할 경우 엔진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지 않은 동양물산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재부팅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종합기계 매각대금 관련,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동국제강은 1000억 내외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측은 500억원 이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농기계업계 관계자는 “국제종합기계 매각이 동국제강의 재무상황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어느곳에서 인수하는가에 따라 농기계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할 것”이라며 “농기계 업계 전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매각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