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사료공장·축산식품업체 시너지 기대
사조그룹이 동아원을 포함한 한국제분을 인수함에 따라 사조그룹의 계열 사료공장이 5개로 늘어나면서 사료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동아원은 지난달 30일 충남도 당진공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사조동아원’으로 변경하는 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인우 사조그룹 식품총괄사장, 주지홍 사조그룹 식품총괄 경영본부장,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을 사내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번 인수로 사조그룹내 사료공장은 사조동아원 당진공장을 비롯해 사조 바이오피드 홍성공장 등 총 5개로 늘어난다. 지난해 사료생산실적 기준 업계 17위였던 사조 바이오피드와 업계 10위였던 동아원이 사조그룹에 합류함에 따라 사조그룹은 생산실적 기준으로 사료업계 5위로 껑충 뛰어오르게 됐다.
사료업계는 이번 사조그룹의 동아원 인수가 사료업계 전체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관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료업계는 계열화를 통해 스스로 수요를 창출, 수익성과 물량을 확보한다”며 “사조산업은 사조해표를 통해 대두박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원료, 사료공장, 축산식품 업체 등을 상호 연계시켜 시너지를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사조그룹은 사조화인코리아 등을 통한 닭과 오리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조참치 등 수산 계열사도 갖고 있어 이번 동아원 인수가 기존 계열 구조를 더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료업계의 한 전문가는 “사조가 이미 대두박을 판매하고 있었고 한국제분 인수로 소맥피까지 판매할 수 있게 돼 마케팅이나 원료 확보면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금사료 판매 증가와 함께 사조참치에서의 부산물로 고양이 사료를 생산한다면 애완동물 사료시장에도 진출이 가능한 만큼 업계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판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