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살충제 개발 '새로운 대안'
저항성·독성·약효저하 등 단기간 대응해법

한국농약과학회는 지난 7~8일 경북 경주 대명리조트에서 2016년 한국농약과학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지난해 결산과 올해 예산(안)이 심의됐으며 우수 논문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이어진 학술발표회에서는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생물농약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과 구두발표가 다수 마련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행사의 주요 학술발표를 지상중계한다.

# <특별강연>

‘생물적 방제(Biocontrol)의 개발과 전망’을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이 다수 마련된 이날 학술발표회에서는 생물농약의 트렌드 변화와 국내외 연구동향을 살펴볼 수 있었다.

◆티나 창(Tina Zhang) 박사/아리스타(Arysta) 제품개발부장

생물방제 시장은 높은 기대감으로 기존 방제 시장보다 3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생물농약은 미생물, 바이러스, 자연물질 등 많은 다른 형태를 지니며 이들은 각기 다른 독특한 작용을 한다. 기존 방제방법과 생물방제의 혼합은 저항성, 약효저하 등 당면 문제들을 짧은 기간에 대응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영륜 경상대 교수

미생물을 활용한 생물농약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과 개발이 활발히 진행된 상태이다. 다만 아직 미진한 벼와 관련한 부분에서 연구를 집중,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찾아가고 있다. 생물농약을 통해 저항성 감소와 종자 질병 방제, 식물성장 촉진 등이 가능했으며 논에서 효과가 확인되기도 했다.

◆김재수 전북대 교수

해충 저항성과 살충제의 독성이 이슈가 되고 있다. 미생물 살충제 개발은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특히 미생물이 활동할 수 있는 토양과 관련한 연구를 집중하고 있으며 곰팡이 균주를 이용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토양처리로 메리골드 등의 총채벌레 번데기가 들어와서 감염돼 80%의 방제가 가능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세균의 냄새(휘발성물질)만을 모아 처리한 결과 물처리 보다 식물 생장에 효과적임이 확인됐다. 특히 생물의 성장과 관련이 깊은 2,3 부탄다이얼의 경우 식물의 생장촉진과 저항성 감소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효과의 극대화가 가능하다. 세균의 냄새 속에 저분자 물질들이 자연상태에서 식물의 생장과 저항성 증대에 효과적임이 확인돼 생물자극과 생물예방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인터뷰>김용환 한국농약과학회장/제주대 생명공학부 석좌교수
-생물농약 사용증가 세계적 트렌드
-대체 아닌 '상호보완' 인식


“생물농약을 비롯한 생물적 방제는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가 됐습니다. 이에 이번 춘계학술발표회도 생물적 방제 분야와 관련해 세계적인 트렌드에서부터 우리나라 사례까지 다양하게 소개하고, 현황을 점검하는 기회로 마련했습니다. 화학농약 대신 생물농약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체가 아닌 상호보완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작물보호제시장에서 생물농약으로의 변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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