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판매부진으로 농기계대리점들의 부실이 심화되고 있다.
농기계 업계에 따르면 올해 농기계 판매율이 9월말 현재 지난해보다 40% 이상 줄어들었다.
게다가 대리점들이 판매확대를 위해 치열한 할인경쟁까지 벌여 대리점 부실이 더욱 심각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8월말 A업체 강원지역 대리점은 시중가 3000만원 이상의 콤바인을 30%까지 할인판매를 실시했다.
또한 대리점들마다 신규농기계를 판매하기 위해 농가의 중고농기계를 높은가격에 구매해 주는 대체 판매방식이 전체 판매량의 80%를 차지, 대리점 부실을 부추겼다.
더군다나 높은 가격으로 인수한 중고 농기계를 처리하지 못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농가들에게 받지 못한 미수금 때문에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지속적인 판매유지를 위해 강제회수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양물산기업(주) 이순주 국내영업팀 부장은 “올해 판매가 급감하면서 대리점 경영난이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어 어음회수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강창용 연구위원은 “올들어 농기계 판매가 급감, 대리점들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이달말까지 전국 대리점 20% 이상의 부도가 예상된다”며 “대리점 부도가 심각해 질 경우 농기계 부품공급과 사후봉사 문제로 농가들도 피해가 잇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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