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관세장벽 발굴·해소 적극 나선다

  중국의 수산물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며 해양수산부 등 관련기관은 수산물의 대중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수협중앙회는 현지에 법인을 설립, 본격적으로 수출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수협은 대중 수산물 수출을 늘리기 위해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현지에 대표처를 설립하는 동시에 지난 4월에는 중국 현지에서 직접 수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중국 웨이하이시에 위해수협국제무역유한공사(이하 위해수협)를 설립, 본격적인 대중 수산물 수출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위해수협과 수협중앙회 청도대표처 관계자들로부터 대중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수협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上) 커지는 시장
  (下) 대중국 수산물 수출전략은

  # 수협, 수출지원·수산물 수출 분리해 추진
  수협중앙회는 지난 4월 위해수협 설립을 계기로 기존의 수출지원업무와 수산물 수출 업무를 분리해 추진한다.
  상하이와 칭다오에 설립된 대표처는 국내 수산기업들의 수산물 수출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웨이하이에 설립된 위해수협에서는 수협이 직접 수산물을 수출하는 동시에 국내 어업인에게 필요한 수산기자재와 각종 자재 등을 수입하는 사업을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 현지에 우리 수산물을 알리기 위한 앵커숍을 총 4개소를 설립, 위해수협이 국내산 수산물을 중국 현지로 공급·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완다백화점과 연계해 O2O(Online to Offline) 사업도 직접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백진기 위해수협 총경리는 “영리사업을 할 수 없는 대표처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설립된 것이 위해수협”이라며 “단순히 수산물 수출업무만 수행하는 게 아니라 기존에 무역업자들에 의해 거의 독점적으로 유통시키던 수산 자재 등의 수입업무를 병행해 이들 업체의 가격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비관세 장벽 발굴·해소, 적극 나선다
  국내산 수산물 중 경쟁력 있는 상품을 찾아 수출 하려해도 비관세 장벽에 걸리는 사례가 많아 이를 적극 발굴해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수협 칭다오 무역대표처에 따르면 현재 중국 수출을 준비중인 국내 새우장 제조업체는 새우가 중국 국가질량검사총국이 발행하는 수입검사 허용품목 국가군에 올라있지 않아 수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질검총국의 검사리스트는 포지티브 형태로 검사리스트에 포함돼 있지 않으면 검역 자체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멍게는 중국에서 HS코드가 부여되지 않아 수출이 어려운 등 수출품목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비관세장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관세 장벽 뿐만 아니라 관세도 수출에 장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시중의 무역업체는 중국의 다양한 관세정보를 ‘노하우’라는 이유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
  이에 수협 대표처들은 수출업체들의 이같은 어려움을 적극 발굴해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정도 수협 칭다오무역대표처 수석대표는 “FTA(자유무역협정) 협정문에 관세와 관련한 내용이 기재돼있어도 정작 대중국 수출을 위한 검역리스트에 올라있는 품목은 별로 안된다”고 전했다.
  이에 백진기 총경리는 “중국은 수입되는 모든 품목에 적지 않은 세금이 부과되는데 구체적으로 얼마만큼의 세금이 부과되는 지 소량수출을 통해 직접 체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선 위해수협에서 수협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중국으로 수출하며 관세와 관련한 정보를 취합하는 동시에 수출 노하우를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 이정도 수협 칭다오무역대표처 수석대표

  “기존에 대표처들은 직접 판매할 수 있는 물건도 없이 수출 상담을 해온 셈입니다. 이미 형성된 관계도 지속적인 거래가 없으면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위해수협이 설립, 실제 거래를 할 물건을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위해수협과의 시너지로 향후 점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도 수협 칭다오무역대표처 수석대표는 위해수협이 설립되면서 시너지를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대표처가 중국에서 자리를 잡으며 칭다오나 상하이 등에서 열리는 각종 박람회의 정부 지원사업을 수협중앙회 주관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수산물 수출부터 수출지원업무까지 수협중앙회가 수산물 수출의 첨병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반이 확립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수석대표는 “노르웨이는 연어수출을 위해 10년 넘게 공을 들였고 일본도 중국 현지법인에 지분투자를 통해 수출시장을 적극 개척한 사례가 있다”며 “수협도 국내산 수산물의 대중수출 확대를 위해 비관세장벽 해소부터 수출상품 발굴, 수출 지원 등 다각적인 업무를 수행해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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