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조리법 만큼 이름도 '여러가지'

  명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어왔던 국민생선으로 알, 정소, 아가미, 머리 등을 포함한 모든 부위를 탕, 젓갈, 찜, 국, 구이 등 14가지 이상 다양한 형태로 조리해 먹는다. 또한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제사상에 오르는 귀한 생선이며, 심지어는 고사 상, 굿판에도 올라가는 생선이다. 
  가공과 저장방식에 따라 말리고(북어), 얼리고(동태), 얼렸다 녹이고(황태), 소금에 절여 말리고(짝태), 코를 꿰어 반건조하는(코다리)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명태는 우리나라 동해안, 오호츠크해, 베링해, 북아메리카 서해안, 일본 북해도 연해에 널리 분포한다. 냉수성어류로서 서식수온 2~10℃, 적수온 4~6℃의 찬물에서만 서식하고, 수심 20~500m의 수층에 살고 있다.
  11월 말부터 강원 대관령, 횡계, 인제 북면 산골에 덕장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12월 중순경부터 명태를 걸어 말린다. 추위가 매서울 때 밤에는 얼고 낮에는 햇볕에 녹으면서 수분이 증발하면서 살이 졸아들었다 부풀었다하여 부드러워져 날이 풀리는 3월쯤 되면 황금빛의 황태가 된다.
  명태는 고단백식품으로 간질환자나 당뇨병 환자의 식이요법에도 유용하게 이용된다. 북어에는 생태보다 단백질이나 아미노산 함량이 5배 이상 많고, 간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알코올 성분을 분해하는 작용을 하는 메치오닌, 타우린 등의 생리활성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숙취해소에 좋다.
  이렇게 우리 식생활에서 다양하게 이용되던 명태가 동해안에서 사라졌다. 자원 회복을 위해 정부에서도 발 벗고 나서고 있으며,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자연산 명태 어미를 확보해 세계 2번째로 종묘생산에 성공했다. 다시 우리나라 동해안에 명태의 명성이 회복할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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