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저격·개성만점 휴가지 '정남진' 전남 장흥군

강원도에 ‘정동진’이 있다면 전남도에는 ‘정남진’이 있다.
우리나라의 남쪽 끝, 정남진이 위치한 곳은 전남 장흥군이다.
장흥군은 여름 휴가철 열리는 물축제와 정남진 해양낚시공원에서의 낚시, 신리어촌체험마을의 개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뿐만 아니라 편백숲에서의 산책을 즐기는 여유와 토요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장흥삼합’까지 즐길거리, 먹거리가 가득하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장흥군을 시작으로 개성만점의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어촌 휴가지들을 소개한다.
(1) 낚시·어촌체험에 물축제까지, 전남 장흥군

# 조사들의 사랑을 받는 정남진 해양낚시공원
갯바위 낚시가 마니아들을 위한 낚시라면 장흥군 대리 앞바다에 위치한 정남진 해양낚시공원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다낚시터다.
2007년 착공해 조성한 해양낚시공원은 낚시교와 부잔교식 낚시터, 육상낚시터, 콘도식 낚시터 등의 시설이 마련돼 있다.
특히 공원에는 먼 바다까지 다리가 놓아져있어 마치 바다에서 낚시를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고 있으며 감성돔을 조획하려는 조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공원내에는 8인실과 25인실의 수상펜션이 각각 2개씩 조성돼 있어 바다위에서 휴식과 낚시를 모두 즐길 수 있다.
더불어 낚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리 앞바다의 경관을 감상하고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까지 조성돼 있어 주말이나 여름철 성수기에는 가족단위로 찾는 여행객이 많다는 것이 공원 운영주체인 대리어촌계측의 설명이다.
공원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소아 500원이고 낚시시설 사용료는 성인 2만원, 청소년 1만원으로 저렴한 이용료로 이용할 수 있다.

# 탐진강변의 시원한 물축제와 장흥삼합을
전남 장흥군의 명물은 탐진강과 장흥댐 호수, 득량만 해수 등 천혜의 청정수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물축제다.
9회째를 맞는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6 우수축제’로 올해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7일간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공간 뿐만 아니라 수상자전거, 바나나보트, 줄 배타기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워터슬라이드와 실외수영장도 마련, 더위를 잊고 물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물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백미는 ‘살수대첩’이다.
‘지상최대의 물싸움’이라는 살수대첩 프로그램은 관광객과 주민이 모두 참여해 시가지 도로를 막고 물총이나 바가지 등을 이용해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형태로 진행돼 물축제를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에서의 또 하나의 즐거움인 독특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물 축제장 인근에 위치한 토요시장부근에서는 지역특산물의 조합을 잘 살린 ‘장흥삼합(한우삼합)’을 즐길 수 있다.
장흥군은 ‘사람보다 소가 더 많다’고 할 정도로 대표적인 남도의 한우사육지로 한우고기가 유명하다. 한우와 함께 솔밭에서 무농약, 무비료로 재배한 친환경표고버섯과 득량만에서 포획한 키조개의 관자를 뜨거운 돌판 위에 구워먹는 것이 바로 장흥군의 명물 ‘장흥삼합’이다.
장흥삼합은 한우판매점과 시장에서 원하는 재료를 구매해 인근식당으로 가져가면 차림비만 내고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 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개매기’ 체험
장흥에서 즐길 수 있는 또다른 즐거움은 바로 ‘개매기’ 체험이다.
‘개매기’는 조석간만의 차가 큰 갯벌위에 그물을 쳐 놓은 후 밀물 때 조류를 따라 들어온 물고기 떼를 그물에 갇히도록 해 어획하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법으로 숭어와 돔, 낙지, 게 등을 직접 손으로 잡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정남진 대덕 신리어촌계에서 운영하는 개매기 체험행사는 물때에 맞춰야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으로 올 여름 휴가철에는 8월 2일 한 차례 운영, 8월 초에 휴가를 간다면 장흥 물축제와 개매기 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체험비용은 성인 기준 8000원이고 10세 이하와 70세 이상은 5000원이다.
개매기 체험을 할 수 없을 때는 수산자원보전지구로 지정된 장흥 청정해역에서 숭어 낚시와 참꼬막을 채취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신리에서 맛볼 수 있는 여름철의 별미는 갯장어다.
신리 어촌계의 특산품은 매생이와 참꼬막, 굴, 김, 갯장어 등으로 특히 갯장어는 산란기인 6~7월에 기름기가 많고 뼈가 부드러워져 어촌에서는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이다.
개매기와 낚시 등을 즐긴 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숙소도 충분히 마련돼 있다.
신리 어촌계는 폐교를 리모델링해 숙소를 조성, 4만~7만원선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마을회관에 만들어놓은 숙박시설에서 민박을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