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만회…판매 6.5% 늘어
올 상반기 농기계 수요는 지난해 수요위축에 따른 반등 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입농기계 시장점유율의 지속적인 신장세와 더불어 대외적인 수출시장 정체에 따라 수익구조가 악화되는 모양세다.
반면 하반기에는 농기계가격표시제도 도입과 농기계 원가보고서 제출 의무사항 등 정부 시행지침 변화에 따라 외형적인 매출액이 최소 10%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집자 주>
(1) 농기계
올 상반기 농기계시장은 지난해 부진했던 상황을 다소나마 만회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농협중앙회가 집계한 올 상반기(6월말 기준) 정부융자지원 농기계 판매실적은 5684억원으로 전년동기 5339억원보다 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종별로는 트랙터가 6713대, 3215억원의 실적을 보여 전년동기 6754대, 3069억원보다 수량은 0.6% 줄었지만 금액은 4.8% 상승했다. 콤바인은 360대, 274억원으로 전년동기 363대, 238억원보다 수량은 0.8% 줄고 금액은 14.8% 늘었다. 승용이앙기의 경우 3666대, 898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 전년동기 3520대 8363억원에 비해 수량은 4.1%, 금액으로는 7.5%가 신장했다. 과수분야 스피드스프레이어(SS기)도 1444대, 429억원이 판매돼 지난해 1364대, 402억원 대비 수량으로는 5.9%, 금액으로는 7.5% 늘었다.
이러한 신장세는 자연스러운 신규 구매성향이라고 예상하기보다는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는 올해 농기계 배출가스 규제 TIER-4 출고 유예기간인 9월 이전에 판매를 해야 하는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랙터 부속작업기는 지난해 동기 대비 7.8% 가량 감소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협농기계은행사업은 벼 직파재배 확대 추진을 통해 지난해 20개소에서 올해 61개소로 크게 늘어났으며 대상작물도 기존 벼농사에서 보리, 밀, 콩, 조사료 등으로 이용 형태가 전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맞춤형 직영농협 운영도 확대돼 지난해 103개소에서 지난 6월말 현재 116개소로 전년대비 13%늘었으며 밭작물형 맞춤형직영 공급기종(동력이식기, 동력잔자기파쇄기, 땅속작물기, 휴립복토기 등)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농협농기계은행사업 농작업대행사업의 경우 6월 말 현재 1080ha로 지난해 1012ha에 비해 15%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에는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농기계 가격표시제 영향에 따라 판매량 증감 에부에도 불구, 유통상의 가격 할인이 상당부분 걷어질 것으로 보여 전체 판매금액은 최소 10%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농업용무인방제기는 8월 1일부터 지원규격이 24kg로 확대되고, 검정 제도가 완비되면 농업용드론(로봇)시장이 새롭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