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업체들이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에 의한 출혈경쟁을 막기 위해 기종별 자율 감산을 본격화하는 한편 구조조정을 통한 원가절감계획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특히 쌀생산 과잉에 따른 `휴경보상제'' 도입은 농기계 공급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농기계업계의 내실다지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체별 내년도 영업전략을 알아본다.

■대동공업(주)
올해 극감한 매출은 내년에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 내년 매출 신장보다 사업의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농기계 생산량은 2000억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20% 줄었으나 소비 극감으로 현재 20%이상의 재고를 안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아웃소싱을 늘리고 고정부품 공급업체보다 가격이 저렴한 업체로 부품공급선을 변경하는 등 원가절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부림 대동공업 영업본부 상무이사는 “다음달부터 내부구조조정의 강행과 적정물량 생산을 통해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고 내년 생산량을 최고 50% 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국제종합기계(주)
농촌 경제악화와 쌀 재고량 증가로 농기계 구입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소형기종 시장전망은 다소 밝다고 보고 소형기종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농협과 전략적제휴를 기반으로 농기계 판촉을 강화하고 이달 부터 경제형농기계 개발에 착수, 내년부터 경제형 농기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경제형 농기계는 일반 모델의 기본형 스타일로 동급마력보다 20% 저렴하게 판매될 계획으로 현재 농협과 판매전략을 논의중이다.
국제는 올해 30% 원가절감을 한데 이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원가절감을 해나갈 계획이다.
오기택 국제종합기계 영업지원팀 부장은 “내년부터는 모델을 고급형과 경제형으로 이원화시켜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아직도 일부 농가는 필요없는 옵션이 부착된 고급형을 선호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동양물산기업(주)
동양은 대부분의 `반값공급''농기계 내구연한을 내년으로 잡고 내년 신기종을 선보여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세우고 있다.
내년 농기계 소비량은 최소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내구연한이 도래하는 농기계애 대한 소비로 다소 판매가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생산량은 10% 이상 줄이는 한편 내년 트랙터와 콤바인의 신규 모델을 선보여 틈새시장을 공략으로 판로 모색하고 있다.
또 올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된 모델 40%를 정리하고 단일 모델 판매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조형국 동양물산기업 기계영업본부 상무이사는 “올해 농기계 시장점유율이 감소된 부분에 대해 판로 활성화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선보이는 신기종의 차별화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LG전선
LG는 지속적으로 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고급기종의 틈새시장의 소비는 소폭 일어날 것으로 보고 소량의 고급기종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LG는 1996년부터 꾸준히 원가절감과 생산규모를 줄여 재고부담이 적은 편이나 앞으로 품질비용, 관리비용, 운송비용 등을 줄여 지속적인 생산비 절감을 단행할 방침이다.
올해 구색상품으로 콤바인 60대를 생산했으나 지난해부터 누적된 재고가 200여대에 달해 내년 생산량을 늘리기보다 현재 재고처리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승환 LG전선 부장은 “시장규모가 축소될 것을 예상해 꾸준히 생산량을 줄여 올해 사업계획도 지난해보다 50%까지 축소한데 이어 내년도 사업규모도 소폭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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