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소속 400여 회원사, 반대 서명운동…불량비료 양산 우려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소속 400여 회원사가 농협중앙회의 2017년 유기질비료(퇴비)의 계통공급계약 단가 인하 방침에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농협중앙회는 2017년도 유기질 비료(퇴비)의 계통공급계약 단가를 등급 구분없이 올해 대비 일률적으로 포대(20kg)당 300원을 인하키로 했다. 이에 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은 주원료인 톱밥을 비롯해 인건비, 공공요금 등이 상승되고 있음에도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인 인하계획을 밝힌 것에 항의하고 공급계약을 전면 거부키로 했다.

이에 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은 지난 9일 긴급이사회를 개최해 유기질비료 공급을 위한 정품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400여 조합원이 지켜나갈 결의문을 채택,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유기질비료업계는 결의문을 통해 “‘농업인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유기질비료산업계는 양질의 비료를 만들기 위해 부적합한 원료 사용을 스스로 배격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친환경 농업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기질비료업계는 농협중앙회가 ‘슈퍼 갑’ 노릇을 하고 있다며 성토했다. 이들은 “유기질비료업계는 분뇨를 비롯한 농업부산물 등 폐자원을 수거해 3개월 이상의 충분한 발효와 후숙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퇴비를 공급하는 열악한 업종”이라며 “농협중앙회가 2017년도 공급계약 단가인하를 강행하는 것은 이를 무시한 처사로 축산분뇨와 음식물 쓰레기 수거 거부사태와 불량비료공급을 부채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유기질비료업계는 자정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이들은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정품·정가 운동을 실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친환경유기질비료 지원사업이 효율적으로 달성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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