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도 공략한다

LS엠트론이 이란 트랙터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나선다.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케샤바르즈(Keshavarz) 이란 농업부 차관, 아빠시(Abbasi) 농업기계화센터장, 샤리피(Sharifi) 아디네(Adineh) 그룹 회장 등을 만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S엠트론은 이번 케샤르즈 차관 등의 방한을 계기로 이란에 한국의 기술력과 농업기계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란 농업경제 발전은 물론 양국 협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LS엠트론은 2014년 아디네 그룹과 트랙터 공급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200만달러, 올해 700만달러를 수출한데 이어 내년에는 150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품질과 기술 등에 대한 지원을 시행하고 있으며 생산 현지화를 통해 이란을 중동, 아프리카 시장 진출 확대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이광원 LS엠트론 사장은 “그동안 제재에 묶여 있었던 이란 시장 진출은 미국 존디어 등 메이저업체의 진출이 힘든 시장을 선점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우리나라 농업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트랙터 생산 현지화와 기술협력 등을 통해 이란 농업 현대화에 앞장서는 한편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경제제재 해제 이후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이란을 방문, 경제 분야 66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범 정부적 차원에서 경제 진출의 물꼬를 틀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구 회장과 이 사장의 노력이 컸다는 평가다.
구 회장과 이 사장은 당시 케샤바르즈 차관과 면담을 통해 생산 현지화 등 현지 진출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으며 아디네 그룹과 ‘이란 농업 현대화를 위한 농기계 공급 및 중장기 생산 현지화에 대한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케샤바르즈 차관 등 관계자 6명은 구 회장과의 논의에 앞서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과의 면담을 가진 후 새만금과 LS엠트론의 트랙터 생산 거점인 전주공장의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첨단 트랙터 기술력을 확인했다.
한편 이란 트랙터 시장은 2만대 규모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최대 시장이지만 전체 경작지의 3분의 2가 미개발 상태로 인프라 구축에 따라 농업 관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경제제재조치로 30년된 구형 모델만을 생산하는 현지 업체가 전체 트랙터 수요의 80%를 차지하는 등 인프라 구축과 농업 현대화가 시급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