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이 강추하는 '으뜸 술안주'

▲ 박명애 남동해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관

  청어는 몸의 형태와 생김새가 정어리와 비슷하며, 웅어, 멸치, 반지, 청멸, 준치, 전어 밴댕이, 정어리 등을 대표하는 청어목, 청어과를 대표하는 어종이다. 청어류의 채색은 대부분 등쪽이 짙은 청색이고 옆구리와 배부분이 은백색을 띠며 비늘이 잘 발달돼 있고 몸에 잔가시가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채색은 비슷하나 비늘이 외관상으로 보이지 않으며 몸에 잔가시가 많지 않은 농어목 고등어과에 속하는 고등어, 전갱이, 삼치 등과는 완전히 다른 무리의 어종이다.
  청어는 주로 수온이 약 2-10℃의 낮은 온도에 서식하며, 최대로 성장하면 약 46cm까지 자란다. 암컷은 주로 3-4월에 연안의 해조류가 무성한 곳에 떼를 지어 몰려와 산란하는 특성을 가지며, 성장이 빠른 것은 2세(약 15cm)가 되면 산란에 참가하기도 하며 많은 알을 낳는다. 주로 요각류, 단각류 등 작은 동물성플랑크톤을 먹으며 대구와 같은 큰 물고기의 중요한 먹이가 돼 멸치처럼 바다물고기 먹이사슬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어는 오메가-3 지방산인 DHA와 EPA량이 총지방의 15.6%로 성인남자 하루 권장 섭취량의 3배 이상이 들어있어 동맥경화, 뇌졸중 등과 같은 순환기 계통의 성인병 예방, 치매 및 당뇨병 예방, 암발생 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안 포항에서 과메기나 구이로 많이 이용되며, 가까운 일본에서는 소금에 절여(카주노코) 초밥용으로 시판되고 있다. 또 덴마크·네덜란드·스웨덴·노르웨이에서는 굉장히 심한 악취가 나게 소금에 절이거나(스웨덴어: 수르스트뢰밍), 내장을 제거해 소금과 식초에 절여(씰) 그대로 먹거나 샐러드재료와 술안주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청어알도 육질 못지않게 영양성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소금에 절이거나 삶아서 밥반찬과 술안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