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20년 대중국 수산물 8억달러 목표
FTA 활용 촉진…홍보·교육지원·제도개선 병행해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달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5회 수산물 수출포럼을 개최했다.

‘Mega FTA 시대, 수산물 수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최근 수산물 수입량 급증으로 커지고 있는 중국수산물 시장에 대응, 수산물 수출 확대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날 포럼의 주요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 2020년 수출 8억달러 목표
2020년까지 대중국 수산물 수출액을 8억달러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다양한 수출지원사업이 실시된다.

이인자 해양수산부 수출가공진흥과 사무관은 이날 포럼에서 ‘수산물 수출 정책방향(대중국 수출지원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프리미엄 수산식품과 수출유망제품을 집중적으로 지원, 2020년까지 대중국 수산물 수출액을 8억달러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수산물 수출거점을 연해지역에서 내륙지역으로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수출거점에는 수출지원센터와 앵커숍, 공동물류센터 등을 설치키로 했다. 또한 인천과 부산에서 항공과 선박편을 활용한 신선 수산물에 특화된 수출물류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생산자단체인 수협중앙회를 통해 중국 현지의 판로개척도 추진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분석센터를 통해 중국시장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동시에 중국의 지역검역당국과의 협력을 강화, 비관세 장벽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 FTA 활용 촉진해야
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된 국가로의 수산물 수출액이 증가세에 있는 가운데 수산물 수출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FTA 활용을 촉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경희 KMI 해외시장분석센터장은 이날 ‘FTA시대 수산물 수출동향 및 시사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FTA발효로 우리 수산물의 가격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 이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5년 기준 FTA발효국으로의 수산물 수출액은 19억달러로 전체 수산물 수출액의 55.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FTA체결 발효이후 수산물 수출액이 2억2650만달러에서 2억8600만달러로, 미국은 FTA 발효전 1억8000만달러에서 2억3180만달러로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FTA발효국가로의 수산물 수출액은 증가세에 있다.

따라서 FTA를 통한 수산물 수출 증대효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FTA활용인프라를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임 센터장은 “원산지 확인서 발급능력 부족이나 원산지증명서와 기타관련서류 준비의 애로, 수입업체의 원산지 증명서 미요구 등은 FTA를 활용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FTA활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원산지 증빙 절차 간소화, 원산지 확인서 발급컨설팅 및 교육을 강화하는 방법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홍보·교육·제도 병행 지원필요
수출업체가 FTA를 보다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홍보와 교육지원, 제도개선 등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성용 경상대 교수는 ‘주요 수산물 수출국 및 국내농업부문의 수출 성공사례와 시사점’ 주제발표를 통해 주요 수산물 수출국은 수산물 대중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의 유기적인 협조체계와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점을 꼽으며 우리나라도 이같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 10년간 전체 수산물 수출이 57%가 늘었으나 대중국 수출액은 370%가 늘었는데 이는 국제무역협상과 교류, 시장분석, 수출지원, 수출검역과 안전성 확보 등 정책의 조화가 바탕에 있었다.

더불어 수출신용보증 등 중소기업 위주의 수출지원을 늘리고 온라인 시장을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캐나다 역시 수출업체와 수산단체, 정부, 현지공관 등 유관기관들의 유기적인 협조와 공조체계가 바탕에 있었다.

ATS(Agri-food Trade Service)는 중국 소비자의 수산물 소비패턴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연구와 피드백을 진행하고 중국 현지 공관 주도의 소비자 홍보와 판촉을 실시했다. 더불어 캐나다의 청정이미지를 부각시킨 국가통합브랜드를 만들어 홍보하는 동시에 수출업계에서 협의회를 구성,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병행했다.

이같은 사례처럼 우리나라도 수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비관세장벽 해소와 수출물량 확보, 온라인마케팅 강화, 위생검역, 품질관리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지적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