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트랙터 구매 '예가입찰제' 결과

-예가책정에 업계 볼멘소리…입찰방식 자체변경 방안 강구돼야

농기계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주목된 농협중앙회 트랙터 구매 ‘예가입찰제’ 시행 결과, 대동공업과 LS엠트론 제품으로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까지 농기계구매 방식을 최저입찰제로 진행, 우선순위 2개 업체 트랙터 모델만을 선정하면서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논란 및 농업인의 선택권 박탈 등의 문제점을 빚어왔다.


농협은 이러한 구매방식을 개선해 올해부터는 예가입찰제를 도입, 예가에 가장 근접한 업체에 50%, 차기업체에 30%, 15%, 5%를 각각 배점하고 여기에 낙찰업체별 시장점유비를 비교 산정해 물량을 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농용트랙터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 결과 대동공업 소형 트랙터 모델 294대, 중형모델 109대, 중대형모델 182대와 LS엠트론 소형 157대, 중형 161대, 중대형 270대가 각각 낙찰됐다. 동양물산기업과 국제종합기계는 입찰결과 예가에 맞지 않은 가격을 제시해 납품대상에서 제외됐다.


콤바인과 승용이앙기, 기타 작업기 매입에 대해서는 조만간 수의시담 형태를 통해 업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농협 농기계 구매 예가입찰에 대한 농기계 업체들의 볼멘소리도 들린다.


농기계업계 관계자는 “과거 최저입찰제보다는 한층 개선되기는 했지만 농협에서 설정한 예가 자체가 실제 공장 출고가격에 가까울 정도로 너무 낮게 형성돼 있다”며 “사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입찰에 참여키는 했지만 업체는 출고가격 이외에 영업비용, 급료, 제품개발연구 등에 따르는 부가비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예가를 현실적으로 반영하거나 입찰방식 자체를 변경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농협 관계자는 “농협이 협동조합으로서 갖는 농자재 가격 견제기능을 최대한 살려 농업인이 저가에 농자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농업인과 농자재 산업이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농자재 공급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