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화 시대에 우리가 살아남는 길은 경쟁력을 키우는 길뿐 입니다. 이를 위해선 우리와 처지가 비슷한 외국의 선진 농산물 유통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2년이 넘게 농식품신유통연구회를 이끌며 선진 농산물 유통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 왔던 최양부 회장은 지난달 농산물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유통 Study Tour단을 이끌고 스페인과 프랑스를 둘러 보았다.

최회장은 “현장에서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우리보다 앞선 선진 농업국의 생산 및 유통 현장을 직접 보고 느낌으로써 공감대를 형성, 거시적인 입장에서 우리 농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집어보기 위해서 추진했다”며 “일정도 단순히 현장 견학을 넘어 우리 나라와의 차이점과 적용방식 등을 각자 전문분야별로 토의함으로써 전체적인 시각에서 우리나라의 농업을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페인 농가들은 어떤 상품을 만들어야 소비자의 관심을 높일 수 있고 어떤 물류시스템이 효율적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이를 기초로 틈새시장 개척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은 노력과 자세는 우리도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대만의 WTO 가입 등으로 더욱 치열해진 국제 경쟁 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은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과거 생산 기술이 중시됐던 만큼 이제는 수확 후 관리 기술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검토로 체계화된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게 최회장의 견해다.

최회장은 “농산물도 상품이므로 고객 만족을 위한 상품을 만드는게 중요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장소에 적시에 공급된다면 판로는 무궁무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어느때보다 중요시 되는 분야가 농산물의 수확 후의 관리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개방화에 따른 일방적인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우리 농업이 살아남는 길”이라며 “이제는 하나의 아시아 경제권 속에서 어떤 품목을 특화시키고 어느 농업기술을 발전시켜야 하는가에 관심을 둘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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