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작물·임업 등 분야별 전략 수립…다양한 성과
쌀산업 경쟁력 제고…타작물 재배사업 지원 확대
유·무형 향토 부존자원 활용…특색 살린 6차산업화

[농수축산신문·지역농업네트워크·(사)농정연구센터 공동기획]

▲ 전남은 지난달 29일 전국 최초로 도ㆍ농협ㆍ시군 협력사업으로 추진하는 ‘농촌인력지원센터’의 발대식을 열었다.

전남은 다양한 농업발전 중·장기 계획을 수립, 시행해 농가소득 안정망을 구축하고 있다. 전남이 식량작물과 농업 생산 기반, 인력, 원예·특작, 축산업, 임업 등 분야별로 전략을 수립, 다양한 성과를 도출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전남의 농정체계와 전남의 농정사업 목표 및 현황을 살펴봤다.<편집자주>

#전남 농정 현황

전남의 농정 관련 부서는 농업정책과, 친환경농업과, 농식품유통과, 축산과, 산림산업과 등이다. 올해 전남 농업 예산은 9894억원으로 전남 일반회계 5조7112억원의 17.3%이다. 2015년 기준 전남 농가수와 농가인구는 각각 15만호, 31만9000명이며 농가 총소득과 총부채는 각각 3441만원, 2358만4000원이다. 2015년 기준 전남 경지면적은 30만4000ha이며 경지정리율은 69.6%이다. 주요 작물 재배면적을 살펴보면 2015년 기준 쌀은 17만185ha이며 맥류와 양파, 마늘, 배, 단감, 녹차, 인삼은 각각 2014년 기준 1만4123ha, 1만2080ha, 7374ha, 3457ha, 3447ha, 1203ha, 785ha이다. 축산현황은 2015년 기준 한육우 1만6967호, 젖소 359호, 돼지 716호, 닭 285호, 오리 266호, 염소 1432호, 사슴 179호, 꿀벌 2589호, 말 115호이며 축산물 작업장과 사료공장도 각각 155개소이다. 임산물 생산량은 밤 7000톤, 표고 1707톤이다.

#전남 역점 사업

전남은 농업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생산체계와 영농기술을 확산해 농가 소득을 높여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에너지자립형 스마트팜 모델을 가급적 올해 안에 개발하고 영농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한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단지(23개소)를 육성해 농업의 과학화를 견인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2014년 취임 후 전국 최초로 ‘농업정보팀’과 ‘생산비절감팀’을 신설해 최신 영농기술을 보급하고, 주요 농축산물(20작목) 생산비 절감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유기농을 선도하는 ‘생명의 땅 전남’ 실현을 위해 유기농업 중심으로 친환경농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전남은 친환경농산물 전국 최대 생산지로 지난해 유기농 인증면적은 6032ha로 전국의 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친환경 인증면적도 전국의 49.6%(3만7412ha)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달 전국 최초로 구례군 전 지역을 친환경농업지구로 선포했으며 주민들의 유기농 실천 의지가 높은 마을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육성하는 등 차별화된 친환경 육성정책을 추진 중이다.

활력과 온정이 넘치는 농업·농촌 공동체를 실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번기철 여성 농업인의 가사부담을 덜고 마을공동체 유대를 강화하는 ‘농번기 마을공동급식’을 운영 중이다. 첫해인 2014년 253개 마을로 시작한 이 사업은 2015년 506개 마을, 지난해 759개 마을, 올해 1012개 마을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759개 마을 759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인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이 85%로 나타났으며 불만족은 2%에 불과했다.

전국 최초로 도내 전 지역에서 도, 시·군, 농협이 협력해 도시와 농촌의 유휴인력을 농업인에게 소개하는 ‘농촌인력센터’도 열었다. 농가인구 감소, 고령화 등으로 안정적인 인력확보 대책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인력중개 목표는 약 10만여명으로 올해 14억7000만원이 투입, 21개소에 농업인과 구직자간 일자리를 매칭하기 위한 운영비 등으로 지원된다. 여성 농·어업인들의 문화·복지혜택을 높이기 위한 ‘여성 농어업인 행복 바우처’ 사업도 올해 시작했다.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확산으로 청정 이미지 구축 및 축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5년부터 5개년 계획을 추진 중이다. 친환경 녹색축산농장 지정(80호), 축사시설 현대화 지원(200호)과 축산 ICT 융복합 기반 확대로 축산물 생산성을 높이고 가축 전염병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흑염소 특화단지 조성(화순), 곤충·꿀벌 관련 사업 등을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키워 새로운 소득원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남을 아름다운 공원처럼 가꾸고 산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숲속의 전남’ 만들기도 도민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림가치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장기적인 안목과 긴 호흡으로 전남만의 특색 있는 수종을 심어 아름답고 소득을 높이는 숲을 만들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전라도 정도 천년 최대 기념사업으로 도내 16개 시·군의 아름다운 서남해안을 잇는 ‘전라도 천년 가로수길’을 본격 조성키로 했다.

▲ 전남은 지난달 31일 전남농업을 빛낸 사람들’ 스토리 북 발간을 기념해 ‘인물선’에 수록된 70명에게 공로패와 책자를 전달했다.

#전남 쌀산업 대책

전남은 쌀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쌀 수급안정을 위해 논 타작물 재배사업 지원을 확대, 7000여ha의 재배면적을 감축할 방침이다. 전남 벼 재배면적은 2015년 17만ha에서 지난해 16만6000ha로 줄었으며 올해 15만9000ha로 감축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50ha이상 들녘별 쌀 경영체를 적극 육성해 생산비 절감과 고품질 생산기반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수도권과 타 시·도 학교급식에 친환경쌀 납품(지난해 582억원)하고 대형 유통업체 등 대량 소비처 발굴(89업체) 및 해외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품질 쌀 품질관리와 유통 활성화를 위해 RPC(미곡종합처리장) 시설을 현대화하고 벼 건조·저장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전남쌀 브랜드를 통합해 전남쌀 인지도를 높여 파워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농업인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2016년산 쌀 소득보전직불금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4954억원(고정 1751억원, 변동 3203억원)을 지원했다. 벼 재배면적과 농가인구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대인 570억원 규모의 벼 경영안전 대책비를 유지해 농가·면적당 지원금을 실질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전남 농산물 유통 전략

전남은 시장 교섭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농협 등을 중심으로 21개소(도단위 1, 시·군 20)의 통합마케팅 조직을 구성, 지난해 2800억원 상당의 공동출하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통합마케팅을 통해 지난해보다 200억원 증가한 3000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 앞으로 품목별 도단위 통합 마케팅 조직을 신규 구성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농가소득을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전남과 농협전남지역본부 공동으로 과실 공동브랜드 ‘상큼애(愛)’ 출시한 바 있다.

수급불안품목인 양파, 가을배추 등의 재배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주산지를 중심으로 자율적인 수급안정을 추진하고 평년 가격의 80% 수준의 목표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액을 보전해 주는 ‘채소류 생산안정제 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본 사업으로 추진한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연도별·지역별로 원예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전남도 원예산업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전남 특색 살린 6차산업화

전남은 유·무형의 향토 부존자원을 활용해 재배·가공·관광 등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향토산업육성사업 공모에서 전국(241개)의 23%인 55개소(1390억)로 가장 많이 선정됐다. 향토산업육성사업(완료된 38개소)에 222개 업체, 8635 농가가 참여해 업체 매출액은 사업전보다 82%, 호당 농가소득은 77% 증가했고 새로운 일자리 1301개를 만들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6차산업 경영체는 전국(1020개소)의 15%인 150개소로 가장 많으며 6차산업 지구조성 사업으로 선정된 영광 찰보리와 고흥유자를 지역 특화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청년농업인의 6차산업 창업을 돕기 위해 전국 최초 ‘청년농업인 코칭 아카데미’ 과정을 신설·운영하는 등 다양한 창업교육을 실시한 결과, 농식품부에서 6차산업화 우수사례로 전국(30개소) 최다인 7개소를 선정했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에 전국 최초로 6차산업 안테나숍을 개장, 안테나 숍 4개소(온라인 2, 오프라인 2)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 카카오-전남지방우정청-전남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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