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한우에 가려 자리매김하지 못하던 육우비육사업의 미래 방향을 찾는 새로운 시도가 시작됐다.
(주)애그리브랜드 퓨리나코리아(대표이사 회장 김기용)는 지난달 22일 안성농협 회의실에서 전국 각지의 육우사양가 250명을 초청, 경기도 안성시 소재 두아름 농장(대표 김진황)의 거세 육우 사육성적을 공개했다.
하정헌 판매부장은 이날 “1990년대 5∼6%에 불과했던 육우고기의 비중이 지금은 20%를 넘어설 정도로 그 비중이 높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우의 그늘에 가려 육우사업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대로 가면 중등육 냉장수입쇠고기가 대량 수입돼 국내산 육우고기의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육우도 거세를 실시, 적어도 2등급 이상의 중등육을 생산해 수입육과의 품질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육우는 지금까지 거세 고급육 경험이 전무하고 증체위주의 비거세 수소 비육만 실시해 왔다.
퓨리나코리아는 이에따라 2년전부터 수입완전개방후에 대비, 육우거세우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생후 18개월령 사육으로 2등급 이상 육질등급을 적어도 60%이상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날 소개된 두아름농장의 지난 17개월간 사양 시험 성적을 보면 총 50마리의 거세우를 퓨리나 프로그램에 의해 사육해 1등급 16%, 2등급 38%·3등급 46%의 성적을 올렸다. 경매시에도 지육 kg당 평균 1510원 높은 가격에 낙찰, 출하 마리당 56만원의 추가 수익을 올렸다.
특히 지난달 6일 출하된 10마리는 1등급 40%, 2등급 40%의 우수한 성적을 올렸으며 판매가격도 마리당 464만원으로 한우와 비슷한 가격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