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천연물 소재 개발 성공

기존 화학합성 물질 기반의 대상포진 치료제를 대체할 천연물 활용 치료 소재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은 농식품 R&D(연구개발) 과제로 지원한 연구로 담팔수 추출물로 이뤄진 천연물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번 소재 개발로 국내 천연물 신약개발의 활로를 개척하고 천연물 소재의 재배단지를 구축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1년부터 5년간 국내 식물자원을 활용한 대상포진(만성감염 허피스 바이러스) 치료소재 개발 연구를 지원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강세찬 경희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대상포진 치료제는 화학 합성물질로 이뤄져 병원균 외 정상 인체 세포에도 작용하는 등 부작용 우려가 커 환자에 대한 투여기간이 제한적이었다. 반면 천연 식물인 담팔수 추출물로 이뤄진 이번 치료제의 경우 뛰어난 안전성이 확인돼 치료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완치 시까지 투여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담팔수 추출물의 유효 성분이 규명됐고 이 성분들이 허피스바이러스에 대한 뛰어난 치료 효능과 진통효과이 우수한 것으로 밝혀져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기존 합성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유소아 및 노년층을 타깃으로 세계 항바이러스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에서는 담팔수 추출물로부터 항바이러스효과, 항암효과 및 항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효과 등 인체의 면역증진과 관련된 추가 연구를 통해 천연물 신약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화장품 소재 개발도 진행한다.

영국 최고의 비즈니스 전문그룹인 WGP GLOBAL로부터 세계적 신약으로써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를 받은 이번 기술은 경희대로부터 (주)제넨셀에 기술 이전돼 국내 유수의 제약회사들과 개발투자 및 위탁판매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국내 천연물 소재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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