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옵티팜은 장기가 손상된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는 면역 거부반응이 최소화된 이식용 장기를 생산하는 형질전환미니돼지<사진>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옵티팜 연구팀은 또한 개발한 형질전환미니돼지의 신장을 원숭이에 이식한 결과 32일간 생존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장의 이종이식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영장류 이식에 사용된 미니돼지는 초급성 면역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알파갈’이 제거되고 혈액응고를 억제하는 사람의 CD39 유전자가 과발현하도록 형질전환된 돼지이다.
 

공동연구자로 참여한 윤익진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식된 이종 신장이 30일 이상 기능하고 생존했다는 결과는 향후 임상시험 진입의 가능성을 열 수 있는 진일보한 중요한 성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형질전환돼지의 개발은 미니돼지를 활용해 돼지 장기를 인체에 이식할 때 인체의 면역시스템에 의해 이식된 장기가 괴사되는 ‘초급성 면역 거부반응’과 ‘급성 혈관성 면역 거부반응’ 문제를 해결해 그간 연구 성과 중 가장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종장기연구에 미니돼지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일반돼지는 다자란 성체가 300kg에 육박하고 장기도 사람에 비해 훨씬 크지만 미니돼지는 성체가 80kg 정도에 장기 크기도 사람과 비슷해 이식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옵티팜은 향후 이 형질전환복제돼지의 교배를 통해 미니돼지의 대량생산이 이뤄지면 장기이식 수요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옵티팜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이종장기 이식을 현실화할 수 있는 기반기술이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알파갈 적중 형질전환 미니돼지를 활용한 면역제어 연구를 더욱 촉진해 이종장기 분야에서 월등한 국제적 기술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동물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 (충북대학교 김남형 단장)의 지원을 받아 ㈜옵티팜과 충남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립축산과학원,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에 의해 공동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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