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가 개별출하할 때보다 여럿이 모여서 출하할 때 갖는 시장장악력은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원연합판매사업은 바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조관일 강원농협지역본부장은 “농협중앙회 지역본부단위로는 처음으로 시도한터라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 한해를 지내오면서 `뭉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연합사업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특히 이 사업에 참여한 농가들이 공동선별, 공동출하, 공동계산 등에 낯설어하며 각종 불평·불만들을 쏟아냈으나 이제는 연합사업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해 이미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는게 조 본부장의 판단이다.
조 본부장은 “연합사업의 목적은 농가 스스로의 물량조절을 통해 시장의 주도권을 잡자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농가들간의 신뢰가 절대적인데 농가들간의 의견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연합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여기다가 연합사업은 농산물가격을 생산자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출하처가 삼성테스코, 2001아울렛 등 대형유통업체 등으로 다변화되는 성과를 가져와 평균가 이상의 소득도 보장받을 수 있어 산지유통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조 본부장은 이에따라 “내년에도 연합사업을 강원도내 산지유통의 거점조직으로 육성하기 위해 생산자조직을 더욱 강화시키는 것을 비롯해 참여조직간 역할분담체계 확립, 정책사업과의 효과적인 연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그러나 “이 사업의 성패는 농가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농가의 기술수준에 따라 약간의 소득차이가 발생하더라도 뭉쳐야 대접을 받을 수 있고, 경쟁력도 가질 수 있다”고 농가의 단합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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