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사과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색이 곱고 맛도 좋은 국산 사과 ‘아리수’<사진>가 올해 본격 출하된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사과 ‘아리수’ 품종 약 40톤이 올해 백화점과 대형 마트로 본격 유통된다며 우리 품종 다양화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그동안 초가을(8월 하순부터 9월 초순) 사과는 8월 하순이 정상 숙기인 ‘쓰가루’가 있지만 저장성이 매우 약해서 8월 중순이면 유통이 끝나 버린다.

그 후 9월 초순엔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홍로’가 유통되기 시작하는데 앞으로 ‘아리수’ 품종이 유통되면 8월 하순부터 소비자는 다양한 사과를 맛볼 수 있게 된다.

‘아리수’는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에 익는 품종으로 기온이 높은 남부지역에서도 색깔이 잘 드는 이른 추석용 품종으로 개발됐다.

'아리수’는 이 시기에 출하되는 다른 사과에 비해 당산비(당도 15.9브릭스, 적정산도 0.43%)가 적당하다. 또 식감이 좋고 맛이 우수하며 저장성도 좋다. 과일 무게는 285g 정도의 중과이고 껍질에 줄무늬가 없이 골고루 붉은색으로 착색된다.

또한 다른 사과보다 탄저병과 갈색무늬병에 강하고 낙과 비율이 낮아 재배 농가가 선호하고 있다.

아리수는 2014년부터 농가에 묘목이 보급돼 현재 150ha가 재배되고 있다. 지난해 적은 양이지만 시장에 첫 선을 보였으며 올해 본격 유통을 앞두고 있다.

한편 농진청은 새 품종의 시장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도매시장 종사자에게 ‘아리수’를 소개하는 시식 홍보행사를 최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열었다.

가락시장 종사자들은 “아리수는 당도도 높고 과일 모양이 예쁘며 특히 착색이 우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며 “또한 새콤달콤한 맛이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명숙 농진청 기술지원과장은 “올해 본격 유통되는 사과 ‘아리수’의 우수성을 적극 알려 소비자가 많이 찾는 품종으로 만들겠다”며 “신품종이라도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아 우리 품종 보급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