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물산, 인건비 상승·고령화 대비…보급형 농기계 개발 박차

밭작물 기계화에 꾸준한 R&D(연구개발)를 투자해 온 동양물산기업이 이번에는 여성농업인들이 밭작물 농기계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여성친화형 밭작물 농기계 시연장<사진>’을 최근 개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양물산이 야심차게 설립한 여성친화형 밭작물 농기계 시연장은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 위치했으며 약 6611㎡(2000평) 규모의 대지에 3개동의 연시장과 4개소의 전시장을 마련, 약 35종의 농기계와 작업기를 갖추고 있다.

국내 밭작물은 작물과 이식 및 재배방법이 다양해 기계화율이 어렵다. 실제 밭작물 기계화율이 수도작에 비해 50%수준으로 그 중 밭작물 이식과 수확부분은 10% 미만이어서 많은 일손이 필요해 농업인이 고령화된 국내에서는 노동력이 턱 없이 부족한 것 사실이다.

이처럼 기계화가 어렵고 판로가 불투명해 국내 종합형 업체들이 쉽게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동양물산은 밭작물기계 연구개발에 뛰어들어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밭작물 기계 개발에 최근 수 년 간 수백억원에 가까운 자금과 인력을 집중 투자해 왔다.

지금까지 개발돼 출시된 밭작물 기계는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승용관리기, 다양한 품종의 채소류를 이식할 수 있는 다목적 정식기, 20배의 노동력 절감 효과가 있는 6조식 양파정식기 등이 있으며 조만간 보행형 다목적 관리기가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밭작물 수확기계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보리, 콩, 메밀 등 다양한 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 다목적 보통형 콤바인이 판매중에 있다. 출시 예정인 국내 최초 고추수확기는 정부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여성농업인 논산시 연합회 회원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친화형 밭작물 기계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여농 논산시 연합회 회장은 “여성친화형 농기계가 개발 됐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연구센터에서 밭작물기계 작동방법과 이식 및 관리 등을 직접 시운전 해 볼 수 있도록 배려 해 준 것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여성 농업인들이 더 많이 구입·활용 할 수 있도록 저렴한 보급형 기계를 많이 개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용 동양물산 회장은 “밭작물 인력이 여성과 노령층으로 한정돼 있어 제품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도록 강조해 왔다”며 “동양물산은 앞으로도 인건비 상승과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밭작물 기계화 사업에 아낌없는 투자를 지속할 계획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 진출해 글로벌종합기계 메이커로서 선진화에 앞장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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