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수산, 이금기에 굴 소스원료 납품…우수성 인정
칭도원, 中도 반한 건해삼…100만달러 수출계약

지난 1~3일 중국 칭다오 국제박람회장에서 열린 2017중국국제어업박람회에 참관한 국내업체는 20개로 냉동고등어부터 조미김, 홍어회, 훈제굴, 건해삼 등 다양한 품목을 내세우고 있었다.

이중 훈제굴과 건굴 등을 준비한 대일수산과 우수한 품질의 건해삼으로 수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칭도원은 단연 눈에 띄었다.

(上) 2017중국국제어업박람회 이모저모

(下) 눈에 띄는 업체는

# 세계에서 인정받는 대일수산 ‘목단패’

▲ 이영만 대일수산 부사장이 자사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참관한 기업 중 눈에 띄는 업체는 대일수산이었다.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대일수산은 굴과 바지락, 홍합, 피조개 등 패류를 주로 취급하고 있으며, 연간 300억~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연간 매출 중 60~70% 가량이 수출을 통한 매출로 이미 1000만달러 수출탑 등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굴소스 업체인 이금기에서는 해외 수출용 굴소스와 프리미엄급 굴소스를 생산키 위해 대일수산으로부터 굴을 납품받고 있다.

대일수산이 수출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은 경남의 청정바다에서 생산된 굴을 이용해 가공,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만 대일수산 부사장은 “이금기는 회장이 직접 원료굴의 산지를 돌아보고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는 굴을 구매하고 있는데 대일수산에서 이금기에 굴소스용 원료굴을 납품하고 있다”며 “이는 대일수산에서 생산한 굴이 품질이나 위생안전성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일수산은 단순히 원료용 굴로 유명한 것이 아니다.

대일수산은 1983년에 대일수산의 브랜드인 ‘목단패’를 만들어 홍콩과 싱가폴, 말레이시아, 대만 등지에 건굴 등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건굴은 일본의 건굴 생산업체 4개소의 연간 생산량 수준인 600~700톤 가량을 생산, 동남아시아 시장에 판매하고 있어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대일수산은 기존의 건굴시장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갓굴, 피조개와 바지락, 홍합 등의 가공상품도 지속적으로 수출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영만 부사장은 “중국의 유통대기업 알리바바의 계열사인 허마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허마 측의 한국인 담당자가 아직 국내에선 적합한 품목을 찾지 못했다고 얘기한 바 있다”며 “대일수산은 허마를 통해 갓굴을 수출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박람회 참관의 만족도를 점수로 말하면 80점 정도인데, 이는 내부적으로 준비가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내년 박람회에는 보다 치밀하게 준비, 박람회 참관이 수출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100만달러 수출 계약 체결한 칭도원

▲ 김경진 칭도원 대표<사진 오른쪽>가 100만달러 수출 약정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해삼을 주력으로 하는 칭도원은 품질경쟁력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수산가공기업이다.

건해삼은 특성상 국내에는 특급호텔이나 고급 중식당 등을 제외하고는 수요가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칭도원에게 수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실제로 칭도원에서 가공하는 해삼물량은 100톤 내외 수준으로 생산된 건해삼은 전량 해외에 수출한다.

당초 인도네시아산 해삼을 유통하는 사업을 했던 칭도원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연산 해삼을 이용한 건해삼사업에 뛰어들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품질을 높여나갔다.

실제로 칭도원이 생산하는 건해삼은 중국인들도 인정하고 있는 품질이라는 게 수협 청도대표처의 설명이다.

김경진 칭도원 대표는 “건해삼은 호텔의 중식당에서 판매하는 여름보양식 등 극히 제한된 물량만이 유통되고 있어 전량 수출을 목표로 사업을 해야한다”며 “수출을 목표로 하다보니 직접 해외의 건해삼 등을 구매해 품질을 비교해보고, 최상의 품질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칭도원의 차별화는 오로지 인천 옹진군의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에서 생산된 해삼과 전복으로만 가공품을 제조해 품질이 우수 하다는 것이다.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인천일대에서 생산된 해삼으로 만든 건해삼이 가공후에 품질이 가장 좋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최고의 품질을 위해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에서 생산되는 해삼의 연간계약을 체결,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이들 도서에서 생산된 해삼만을 이용하고 있는 만큼 대청도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기황후의 이야기에 착안, ‘기황후’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중국시장과 해외의 화교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수협중앙회 수출지원센터와의 인연으로 칭도원의 건해삼 제품 수출을 확대하는 데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은 터라 고마운 마음이다”며 “지난 2일 체결한 100만달러의 수출약정도 수협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수출이 수출 추가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품질제고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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