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물류 인프라구축 나서야

한·중 양국 수산업의 공동발전을 위해서는 콜드체인을 중심으로 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장홍석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정책연구실장은 지난 2일 중국 칭다오 현지에서 열린 제7회 국제수산물수출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포럼의 주요내용을 지상중계한다.

# 수산물류 인프라 구축에 공동으로 나서야
우리나라와 중국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산물류 인프라 구축에 함께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수산식품은 일정 이상의 규모가 되지 않을 경우 물류비 부담이 크고, 특히 신선 수산물에 대한 물류의 수준이 낮아 고부가가치 상품의 물류비가 높아지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한국계 물량이 소규모인 상황에서 자체창고와 트럭운영만으로는 서비스 고객의 발굴이 어렵고, 창고와 운송기업간 네트워크가 빈약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중국 역시 콜드체인 인프라의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크며, 특히 냉동·냉장분야가 취약한 실정이다.

이에 우리나라와 중국이 수산물의 원활한 수출을 위한 물류 인프라 구축에 공동으로 나서야한다는 것이다.

장홍석 실장은 “국내 물류기업은 현지네트워크가 부족한 반면 운영효율이 높고 중국은 보관물류 인프라가 취약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며 “양국의 공동이익을 위해서는 양국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수산물 가공거점 마련·안전기준 연구·보급필요
중국 수산업의 여건변화에 대응해 수산물 가공거점을 마련하고 수산물 안전성과 관련한 기준을 연구·보급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여쾅준 중국 저장성 수산물유통가공협회장은 수산물 가공·유통업 개선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 향후 수산물 가공거점 설립과 안전기준 마련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쾅준 회장에 따르면 저장성은 현재 바다어장회복과 수산업 진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며 해면 어선어업과 양식업체를 대상으로 판매증명서 발급제도를 지난 8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한 수산물의 전자상거래 역시 증가세에 있는데 중국의 유명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경우 2016년 농산물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1000억위안을 기록했다. 또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내 전자상거래 소매시장 역시 전년동기 대비 34.8%가 성장했다.

따라서 여쾅준 회장은 이같은 변화에 해면어업 개선사업강화와 수산물 가공업 기술혁신, 브랜드 구축, 프리미엄 수산물 수요증가에 따른 수산업계 구조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쾅준 회장은 “최근 한·중 통화스와프가 3년이 연장되며 앞으로 양국간 경제교류 뿐만 아니라 수산물 시장경쟁력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대응해 수산물가공거점을 설립하고 수출수산물의 품질·안전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평가 강화, 수산물 안전기준에 대한 연구·보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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