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보존지역이라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농업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결과 유기농업을 전파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유기농산물이 이 지역의 주요 소득원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전망도 밝습니다.”
지난 1995년 팔당상수원유기농업운동본부 설립 초기부터 유기농업과 인연을 맺은 노국환 사무국장은 “유기농업은 환경을 지키는 가운데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정부나 농업관련 기관의 지원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기술지도와 사후관리, 판로 확보 등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사무국장은 “유기농업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투입하지 않고 재배하는 만큼 재배관리가 특히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상품성이 우수한 일반농산물외에 타지역에서 재배되는 유기농산물과도 경쟁해야 하므로 상품성 유지에 세심한 주위를 요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팔당상수원유기농업운동본부는 하계·동계수련회,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기술 및 소양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목초액, 미생물제재액, 퇴비, 천연액비 등의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WTO뉴라운드의 출범에 대해서도 노사무국장은 “환경보존과 농업의 개방화속에 살아남기 위해선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길”이라며 “유기농산물 등 환경농산물의 잠재수요가 많아 지역적 특성을 살려 판로를 꾸준히 확보한다면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환경농업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려면 그동안 산간지역이나 한계농지의 가족농을 중심으로 유기농업 등 환경농업이 추진돼 오던 것을 이제는 품목별로 단지화해 경쟁력을 제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