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관리체제 이후 4년. 1997년 12월 IMF관리체제를 기점으로 대폭 축소됐던 국내 배합사료업계는 구제역과 광우병파동, 축산물완전개방 악재속에서도 축산업 발전과 더불어 꾸준히 회복돼 왔다. 특히 이 기간 화의에 들어갔던 업체나 공장가동률 유지를 위해 임시방편으로 주문사료를 생산해주던 업체들도 조직개편과 공장푄분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모색해 왔다. 올해 한단계 점프업을 모색하고 있는 배합사료업체 사람들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배합사료 사업의 핵심은 고객의 신뢰쌓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여년간 영업일선에서 뛰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신동방 사료의 경영정상화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황남진(50) 신동방 사료사업부 이사는 신뢰를 통한 경영정상화 기반구축이 올해 신동방 사료의 경영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신동방 그룹전체가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자율경쟁체제로 완전 탈바꿈하면서 사료사업부도 젊은 인재들로 대거 교체됐다. 지난해 6월부터 사료사업부를 맡게된 황 이사도 같은 직급의 다른회사 사람들과 비교해 젊다.
황 이사가 사료사업부장직을 맡으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양축가들이 필요로하는 정보 제공을 위한 직원재교육 정착과 사료품질고급화를 위한 설비보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영업사원들에게 사료생산과정은 물론 품질규격, 양계·양돈·축우관련 각종 정보들로 구성된 S.M메뉴얼을 작성해 한달에 2회씩 교육을 하고 있다. 이 메뉴얼을 제본해 대리점에도 나눠주고 있고 분기당 4명씩 외부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또 품질의 고급화를 위해 공장에닌하드펠렛기계도닌새롭게 보강했으며 지역별 핵심사양가들을 대상으로한 `사랑방 좌담회'' 등을 통해 고객신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축종별로 한가지씩 제품도 특화해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
황 이사는 “고객이 건강해야 회사가 건강하고, 양축가 없는 사료회사는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이같은 소신을 바탕으로 국산대두박이나 옥수수부산물 등 신선원료를 사용할 수 있는 회사의 강점과 핵심사양가 대상 소규모 좌담회 등 현장 밀착 영업을 통해 이미지를 개선하고 재도약하는데 앞장서 나갈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이사는 1980년부터 사료영업에만 종사한 영업통이다. 5시 30분 기상해 7시면 늘 회사사무실에서 일을 시작하는 그는 1주일에 4~5일은 지방출장을 갈 정도로 열심이다.
`자연과 고객을 존중하는 신동방사료''를 지향하는 황이사의 경영철학이 올 한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