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로 인식돼 온 인산석고(부산물 석고)의 토양개량제로의 활용과 이를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해남 제주대학교 교수는 지난 23일 남해화학이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인산석고의 효능 및 활용방안 심포지엄’에서 ‘토양개량제 자원으로서의 인산석고’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 교수에 따르면 그동안 폐기물로 인식돼 온 인산석고는 현재 산업·의료·농업용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염기성토양 개선, 알루미늄 저감 효과 등이 뛰어나 토양개량제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 

특히 농업인이 토양개량 작용뿐만 아니라 기능성 성분이 함유된 토양개량제를 요구하고 있음을 주지하며 인산석고를 활용한 토양개량제가 그 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산석고는 염기성토양 및 심토·표토의 pH를 개선하고 칼슘 함량을 증대, 알루미늄 저감 효과까지 나타내 기존 토양개량제대비 효능이 뒤쳐지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행 토양개량제 지정 정책은 단순히 알카리분 함량 기준만을 평가해 더욱 다양한 작물에 쓰일 수 있는 신규 토양개량제의 지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현 교수는 “품질 향상 기능성 성분이 함유된 인산석고의 효능이 인정될 수 있는 신규 토양개량제 지정 여건 및 정책이 필요하다”며 “알루미늄 제거 및 심?표토 개량 효과 등 산성토양 개량 관련 요인을 반영해 토양개량제가 지정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김계훈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인산석고의 활용’ △류진희 농촌진흥청 박사의 ‘인산석고의 작물생육 및 수량 증대 효과’ △이승헌 한국농어촌공사 박사의 ‘인산석고의 간척지 토양에 미치는 영향’ 발표 등이 함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