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정부지원 농기계융자 실적 집계

연초 농기계시장이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종별로는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가 집계한 정부지원 농기계융자 실적에 따르면 2월말현재 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562억원에 비해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종별로는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 트랙터는 868대, 423억원이 융자판매돼 전년 동기 755대, 343억원 대비 수량은 15%, 금액으로는 23.1%가 증가, 전체 농기계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봄철 대표기종인 승용이앙기의 경우 149대, 36억원이 융자판매돼 전년 동기 169대, 40억원 대비 수량은 11.8%, 금액으로는 9.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콤바인 판매도 하락해 2월말현재 59대, 41억원 융자실적으로 전년동기 79대, 51억원 대비 수량은 25.3%, 금액은 19.5%나 줄었다.

전체 농기계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늘어나는 양상이지만 이같이 기종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작목별 소비행태가 변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트랙터의 경우 지난해 가격인상 등에 따른 구매력 약화 등으로 소비가 크게 감소한 반등요소와 함께 밭작물기계화 촉진으로 이에 사용되는 규격의 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도작에 사용되는 승용이앙기와 콤바인은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영향에 더해 농기계임대사업, 임작업이 활성화되면서 직접 구매해 농작업을 하는 농가들이 급격히 감소,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농기계업계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수도작 이외에 밭작물이나 축산관련 농기계에 대한 연구개발과 판촉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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