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자재 시장 넘어 유라시아로 수출 확대
전문 기술 활용…다양한 품목 와이어 제품 소량 생산

“저를 포함한 전 직원들이 ‘농업인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에 15년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코팅 와이어로프를 공급하며 농자재의 내구성을 중시하는 농업인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한원희 (주)성창산업 대표는 고품질의 농·산업용 와이어로프 제품을 공급하며 20년 간 회사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오랜 시간 동안 묵묵히 농업인에게 부끄럽지 않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그는 최근 포화 상태인 국내 농자재 시장을 넘어 유라시아로의 수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 줄넘기 줄부터 교량지지용·온실용 와이어로프까지… 다품목 소량 생산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에 위치한 성창산업 공장에 들어서자 와이어에 코팅을 입히는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일반 와이어로프에 코팅을 입히면 제품수명이 늘어나고 스크래치를 방지, 농약 및 분비물 등의 산성에 부식되지 않게 된다.

“이렇게 생산된 온실 및 과수시설용 코팅 와이어로프 제품이 성창산업의 주요 제품입니다. 이미 내수시장에서는 성창산업의 와이어가 우수한 품질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성창산업의 제품은 농업용에 국한되지 않는다. 공장의 한 편에는 둘둘 감겨 있는 크고 작은 와이어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와이어의 용도와 두께가 너무 다양해 일일이 적지 않으면 기억할 수 없을 정도였다. 줄넘기 줄을 포함한 헬스용과 의료기구용, 건설용 등 비닐 온실에서 사용되는 와이어 말고도 다양한 제품이 현장에서 생산되고 있었다.

한 대표는 “와이어로프 제작에 필요한 전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품목의 와이어 제품을 소량 생산하고 있다”며 “또한 특허를 갖고 있는 조정기, 고리와 같은 과수·온실 자재 부속품 공급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성창산업'의 공장 전경

# 내수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유라시아 수출 확대가 관건

이렇듯 내수시장에서 단단히 입지를 굳힌 성창산업이지만, 한 대표는 포화 상태인 내수시장을 넘어 수출 확대를 통해 다시 한 번 기업의 위상을 드높일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북방경제협력사업의 9-브릿지(Bridge) 전략 협의채널이 최근 가동되고 있어 한 대표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9-브릿지는 조선, 항만, 가스 등 9개 분야에서 이뤄지는 협력사업 전략으로 농업도 협력분야에 포함돼 있어 유라시아 국가로의 비닐온실 자재 수출 확대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최근 유라시아 국가와 긴밀하게 추진하고 있는 협력사업을 통해 수출 판로를 확대하려고 합니다. 이미 농업분야의 특별위원회가 발족돼 좋은 결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 대표가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는 한국시설원예협의회에서도 회원사 간 시설원예자재의 수출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협의회 차원에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온실 자재 수출 사업과 정책에 관여할 수 있도록 여러 좌담과 대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 대표는 전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