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원예단지' 발전 한눈에 조망
방울토마토·파프리카 재배…품질 균일화·노동력 절감
작물에 칩 심어 생육·환경정보 수집해 빅데이터 구축

부여군 규암면에 위치한 (주)우듬지팜 농업회사법인을 방문하면 스마트 온실을 가득채운 방울토마토와 파프리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역대 국무총리, 장·차관이 방문을 했으며 여러 농업계 인사와 농업인이 교육을 받았을 정도로 우리나라 스마트팜 기술의 발전상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 우듬지팜의 스마트 온실 내부 전경. 파프리카 줄기가 사람 키를 훌쩍 넘은 높이로 자라있다.

# 과학적 영농으로 작물생산성 증대·경영비 절감

김호연 우듬지팜 대표의 안내로 스마트 온실에 들어서자 사람 키를 훌쩍 넘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라나 있는 파프리카가 보였다. 3층 건물 높이의 스마트 온실이 파프리카의 푸른 줄기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우듬지팜은 수경재배를 통해 주로 방울토마토와 파프리카를 재배합니다. 때문에 토양이나 비료의 사용 없이 물과 양액으로 재배하고 방제를 실시합니다. 또한 마이크로센싱(Microsensing) 기술을 도입해 작물에 칩을 심어 생육·환경정보를 수집하고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양액의 투여와 농도 조절, 생육·환경 정보의 수집은 모두 복합 환경제어시스템을 통해 자동 제어·관리된다. 뿐만 아니라 보온커튼과 유동팬, 온·습도 등의 조절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총 4.6ha 규모의 스마트 온실을 최소 인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온실에 설치된 선별기계 또한 자동 선별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기계가 자동으로 작물의 무게를 측정하고 등급을 나누면 사람은 담기만 하면 된다. 작물을 나르는 일은 전동 레일카를 통해 이뤄진다.

이렇듯 스마트 온실 운영을 통해 작물생산량 증대와 품질의 균일화, 노동력 절감을 이루면서 스마트 온실 규모를 늘리고 방울 토마토에서 파프리카, 딸기, 멜론 등으로 재배 작목을 확대해 나갈 수 있었다. 2016년 2.3ha 규모의 스마트 온실을 신축한 후에는 연간 476톤 정도의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다.

▲ 김호연 우듬지팜 대표가 복합 환경제어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 스마트 원예단지 조성… 스마트팜 전문가 양성할 것

이러한 기술력이 바탕이 돼 우듬지팜은 ‘부여 스마트팜 원예단지 조성사업’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이에 올해 말 까지 20ha 규모의 스마트 원예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듬지팜은 스마트 원예단지 내 스마트 원예 교육장의 설치 계획도 밝혔다. 이곳에서 스마트팜 운영에 대한 전문적인 실습을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교육의 장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올해 말까지 최신 연동형 스마트 온실, 유리온실 신축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스마트팜 구축’이란 비전을 실현하려고 한다”며 “아울러 우리를 믿고 지원해준 정부와 농업인에게 보답하기 위해 인력 양성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듬지팜은 공급량을 늘려 거래교섭력을 제고하기 위해 160여개의 회원 농가로부터 농산물을 출하 받아 선별·포장해 이랜드, 롯데마트 등의 납품하고 있다. 앞으로도 회원 농가와의 협력을 통해 거래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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