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근로조건 개선·내국인 해기사 고용안정 등에 노력

원양업계와 전국원양산업노동조합이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 선원 근로조건 개선과 내국인 해기사 고용안정에 공동으로 노력키로 했다.

원양 노·사는 지난달 29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원양선사와 노동조합은 선진국형 근로체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선원  복지 증진과 우수한 선원 인력 확보 등을 위해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키로 했다.

또한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수산계 학교 등 지정 교육기관의 학생들에게 지급해 오던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고, 한국원양산업협회와 전국원양산업노조, 수산계 학교,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가 공동으로 채용 활동을 강화코자 매년 취업박람회를 개최키로 했다.

더불어 원양선원들이 해상에서 장기 조업으로 인한 고립감 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휴식 시간에 휴대폰을 통한 SNS가 가능하게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는 등 원양어선시설 현대화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국내 해기사 우선고용을 위해 필요인력 전수조사와 함께 구직자 안내홍보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현재 승선중이거나 대기중인 내국인 해기사의 고용을 보장하고 부족한 인력에 한해 외국인 해기사를 고용키로 합의했다.

원양 노사가 이처럼 내국인 해기사 양성과 고용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나선 것은 내국인 해기사 인력 구조가 직급별로 불균형해 5급, 6급 특정 직급 기관사 인력이 절대 부족한데다 50대 이상 노령 인력이 주를 차지하는 등 선원 고령화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양어선 실태 조사 결과 2016년말 기준 원양어선 허가 척수 255척의 최소 기관 부분 필요 인력은 570명이나 가용 인력은 541명으로 29명이 부족했다. 특히 5급, 6급의 경우 필요 인원에 비해 가용 인력이 226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원양선사와 노동조합은 공동선언문 채택을 계기로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소코자 선원의 근무여건 개선과 고용안정에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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