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l Interview] 안용주 (사)한국농업시설협회장

'스마트 온실'…시설원예 분야 효자 노릇
좁은 부지서 생육환경 통제… 고품질 작물 재배·고소득 방안 각광
지원사업·수출 활성화… 스마트 온실·부지 후취담보 대출 확대해야
서정학 기자l승인2018.04.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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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용주 (사)한국농업시설협회장

“스마트 온실 관련 지원 사업이 다양해지고 수출액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지금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한다면 시설원예 산업은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습니다.

안용주 (사)한국농업시설협회장은 시설원예 산업의 현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비영리 법인인 한국농업시설협회를 이끌며 수년간 산업계의 변화를 마주해 온 안 협회장으로부터 현장의 목소리와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 시설원예 산업의 현황은 어떠한가

최근 ‘현대화’와 ‘수출시장 확대’라는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2000년대 초부터 10여년간 중단됐던 정부의 지원사업이 2013년부터 ‘시설원예 현대화사업’,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확산사업’, ‘수출 전문 스마트팜 사업’ 등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는 대부분 ‘스마트팜’ 관련 사업이다. 시설원예분야의 스마트팜은 ‘스마트 온실’로, 좁은 부지에서 생육환경을 통제해 고품질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어 정부도 이에 대한 지원사업을 늘리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스마트 온실 시장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산업계는 늘어나는 수요에 반응해 스마트 온실 관련 기술과 자재 개발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과 자재가 상용화되면서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 현장의 애로사항은

정부의 다양한 지원사업과 확대되는 수출 현장의 이면에는 개선해야할 문제가 많이 있다.

정부는 스마트 온실 확산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더욱 활성화할 방안이 필요하다. 지원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선 사업보조금 중 50%(융자 30%, 자비 2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50%의 자금을 대출 받기 위한 담보 능력이 부족해 아예 사업신청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온실에 도입되는 ICT 부품과 기기가 표준화뿐만 아니라 검증도 되지 않아 현장에서 소비자와 생산자 간 불만과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이는 국산 제품의 불신으로 이어져 내수시장이 안정화되려면 이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 

더욱이 스마트 온실 기기의 검·인증 제도와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많큼 소규모 기업 중엔 투자를 통해 제품 성능을 고도화, 차별화하기 보단 가격경쟁을 택하는 경우가 있다. 국외 시장에서도 국내 업체 간 저가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국내 제품의 신뢰도와 위상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 지원사업과 수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정부 지원사업 활성화 방안으로는 ‘후취담보대출’의 확대 시행이 있다. 이는 담보가 될 자산이 없는 경우 먼저 대출을 받고 후에 담보물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후취담보대출은 이미 시행되고 있지만 농가의 기대수익이 확실치 않다는 점에서 확대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스마트 온실에서 딸기와 같은 고소득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는 자금상환을 위해 평균적으로 필요한 m2당 7만5000원의 소득을 달성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충분한 융자 상환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 판단되는 농가에 한해 스마트 온실과 부지를 후취담보로 하는 대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업체 간 수출입에 필요한 절차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품질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협회는 중소기업청 등과 공동사업을 추진해 회원사끼리 정보를 공유토록 하고 스마트 온실 기기의 제작을 위한 부품 공동구매, 완성된 기기와 설비의 공동 수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공동사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함이다.


서정학 기자  sjhgkr@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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