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업이 가야할 방향과 농업인과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 지를 고민하면서 우리 농업·농촌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정무남 신임 농촌진흥청장은 “WTO 뉴라운드 출범으로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세계시장에서 1등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도래해 경쟁력이 취약한 우리 농업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신임청장은 특히 “우리 농산물이 세계시장에서 1등을 하고, 우리 농업과 농촌의 번영을 이룩하는 것은 전적으로 새로운 기술개발과 보급을 담당하는 농진청의 몫”이라며 “품질고급화, 생산비절감, 안전농산물 생산 및 수출확대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생명공학 등 첨단 농업기술은 물론 농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현장애로기술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농업의 경쟁력을 향상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신임청장은 이를 위해 쌀을 비롯한 원예·축산물의 품질고급화 및 생산비 절감 기술개발·보급과 수출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이은 풍작과 소비감소로 쌀 재고량이 급속히 늘어 시중가격이 하락되는 등 쌀 재고 문제가 현안 문제인데다가 2004년 WTO 쌀 재협상을 앞두고 있어 쌀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라는게 정 신임청장의 판단이다.

정 신임청장은 이에따라 “생산비 절감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품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품질 품종의 확대·재배와 질소비료 50% 줄여주기, 완전미 생산 등 생산단계부터 소비단계까지 지속적인 품질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정 신임청장은 WTO에 대비해 우리 농업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공세적인 수출 농업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신임청장은 “농산물 최대 수입국인 일본이 이웃에 있고 중국이 최근 경제발전에 따라 고품질 농산물의 수요기반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WTO체제를 수출확대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소비자가 만족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안전한 고품질 농축산물을 생산하고 수출유망작목 발굴 및 수출확대를 지원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정 신임청장은 특히 “생명공학은 21세기를 주도할 핵심산업이며 부존자원이 부족한 국내 실정에 적합한 지식 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우리가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면 충분히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해 생명공학 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농진청은 이에따라 2010년에 우리나라가 G7 수준의 첨단기술 농업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에 필요한 전문인력 및 예산확보와 정보화 기반 등 연구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면서 산·학·연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 민간 분야의 우수 전문인력이 대거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신임청장은 이와함께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에 대해 보다 더 관심을 갖고 체계적으로 연구를 강화할 시기”라며 “우리의 고유 문화, 전통, 음식 등 풍부한 농촌의 부존자원을 활용한 농촌 전통테마마을 육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농업의 미래는 첨단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춘 전문농업인의 육성에 달려있다며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면서 기술농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경영컨설팅을 강화하고 학습단체와 품목별 자생조직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첨단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춘 농업인 육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규용 청장이 지난 10개월 동안 조직과 인사제도 혁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등 농진청을 훌륭하게 이끌어줘서 `정부인사혁신''과 `정부업무심사''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더 큰 부담이 된다”는 정 신임청장은 “그 동안 농진청은 첨단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에 맡은 바 소임을 다해왔고 우리 농업발전에 헌신해 왔다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농업인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나가면서 세계 유수 연구 지도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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