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식품 R&D(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옥수수의 수확·성형·비닐 랩핑 등 사료 제조를 위한 4단계 작업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옥수수 사일리지(Silage) 조재기‘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사일리지는 옥수수, 쌀보리 등의 푸른 잎 등을 주재료로 해 원탑형의 창고에 채워 발효시킨 가축 사료다.

가축 사료 조재기는 대농이 많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대규모 작업이 가능토록 발달해 국내 여건과는 맞지 않고 가격도 2~3억원으로 높아 축산 농가의 부담이 돼 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옥수수 사료의 효율적 제조를 위한 농기계 개발을 지원해 왔고 최근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국내 맞춤형 옥수수 사일리지 조재기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주관연구기관인 (주)명성 연구팀은 “기존 사일리지 조재 작업공정은 수확작업, 사일리지 이동, 베일 성형, 베일 포장작업의 4단계로, 각 단계마다 별도의 기계로 작업이 이뤄졌으나 이번에 개발한 기계는 모든 작업을 통합해 수행할 수 있어 생산비와 노동력을 50% 정도 절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조재기의 가격은 미국 및 유럽산 기계 대비 30∼50% 낮은 9,500만원 수준이며 옥수수 수확 실증실험 결과 단위 면적당 90% 이상의 옥수수를 수확하는 높은 작업효율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옥수수 사일리지 조재기의 국산화를 통해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국내 농업 환경과 비슷한 일본, 중국 등의 수출로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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