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대상국 시비시스템 바꿀 것”
친환경농자재 개발 꾸준…글로벌 브랜드로 박차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100% 요소 코팅 완효성비료, 1회만 시비하는 수도·원예용 비료, 발포확산형 규산 등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는 기업이 있다. (주)누보는 ‘친환경·생력화·글로벌’을 사업방향으로 삼고 새로운 친환경 유기농업자재, 무기질비료를 꾸준히 개발해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최근 사업초기부터 꾸준히 준비해온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누보를 찾아 제품현황과 사업전략, 추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 더 쉽게, 더 적은 량 시비토록 제품차별화

▲ 논둑에서 던져서 사용하는 규산 ‘논에퐁에코’

친환경·일반농자재 제조기업 누보는 농업인이 편하게 고품질의 농산물을 재배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이를 위해 누보는 기존 비료제품 대비 시비횟수, 시비량은 줄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시비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주력해왔다.

일례로 ‘논편한 원타임’은 요소의 지속효과를 늘리는 기능성물질(NPS)과 유기물을 함유해 밑거름으로 1회만 시비하면 수확까지 효과가 지속토록 개발했다. 시비방법도 토양혼화, 측조시비 모두 가능토록 했다. ‘논편한 올코팅’ 완효성비료는 질소·인산·칼륨을 100% 코팅해 우기에도 막힘없이 측조시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논에퐁에코’는 생력화를 극대화한 발표확산형 규산으로 논에 던져 넣기만 하면 되는 유기농업자재다.

누보는 연구소와 7명의 전문연구인력을 운영해 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사업, 연구과제 등을 수행하며 이러한 신제품 개발에 힘써온 걸 자사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에 지난해에는 총 28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수출 대상국의 시비시스템 바꿀 것…글로벌 기업 ‘미래를 열다’

누보는 농자재수출 대상국의 시비시스템 자체를 개선해 수출량을 늘리고 글로벌 농기업으로의 성장 계획도 밝혔다.

▲ 권오연 누보 마케팅본부장

권오연 누보 마케팅본부장은 “비료제품 수출 시 수출 대상국의 요청으로 비료를 판매하다 보면 곧 경쟁국에서 가격을 낮춘 비료를 판매해 단발성 수출로 끝나는 경우가 잦았다”며 “이에 밑거름을 하지 않고 웃거름만 과도하게 시비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시비시스템을 개선해 밑거름용 비료 수출을 늘릴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토양 깊이 섞이는 밑거름과 달리 웃거름은 토양 표면에만 시비해 비료흡수율이 낮다. 누보는 밑거름의 필요성을 알리고 재배기술도 전수하는 컨설팅사업, 세미나 등을 해외에서 추진해 수출액도 늘리고 현지 농업인의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권 본부장은 “밑거름과 웃거름을 병행하는 것이 비료흡수율을 올리고 시비량을 줄이는 방법임을 동남아시아 지역에 적극 알리고 있다”며 “작물재배기술 및 비료에 관한 교육을 받지 못한 해외 현지인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어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누보는 농자재사업 외에도 녹차 등의 농식품 수출, 골프장 잔디관리 용역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며 “농업 전 분야의 제품개발, 공급을 통해 누보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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