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금보다 비싼 종자’를 개발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골든시드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 GSP)의 2단계 사업이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운영 중인 GSP 식량종자사업단이 추진 중인 수출 상황을 기준으로 올해 말까지는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식량종자사업단은 2021년까지 벼와 감자, 옥수수 3개 작목을 대상으로 총 2600만 달러의 종자 수출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 사업단은 GSP의 1단계 사업이 수출 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품종 개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당해 연도 목표를 넘었으며 올해 7월까지도 예정대로 추진됐다.

지난해에는 옥수수 종자 1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했으나 GSP를 통해 개발한 ‘Mithas(미다스)’ 품종이 인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17만 달러로 늘었다. 베트남에 수출한 가공용 감자의 씨감자도 총 30만 달러로 수출 총액이 47만 달러에 달해 목표 대비 4.7배(470%)의 실적을 냈다.

2년차인 올해는 옥수수 50만 달러가 목표였으나 7월 말 기준 121만 달러(옥수수 64만 7000달러, 감자 56만8000달러)를 수출하면서 이미 목표치를 2.4배가량 초과했다.

더불어 1단계 사업에서 해외 6개 나라, 9곳에 설치한 육종기지에서 우수 품종을 본격 출시하고, 종자 기업들의 해외 홍보 성과가 가시화되면 수출액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식량종자 수출은 농진청의 품종 육성 기술과 민간기업(농우바이오의 옥수수, 주식회사 오리온의 감자)의 마케팅이 이룬 성과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나라에서 이끌었던 품종 육성과 보급이 국내 종자 기업으로 옮겨가면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진철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GSP 식량종자사업단장은 “품종 육성의 모든 과정이 수출 시장 현지에서 진행되는 데다 한 가지 품종 개발에 10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6년 정도 만에 적은 액수지만 종자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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