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가공식품 30여종 전국 '인기'
농산물 소비확대·식품제조 사업 성장…모든 역량 '집중'

[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김영철 함평 나비골농협 조합장은 농산물판매사업 전략을 통해 확고한 판매농협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김 조합장이 농업인 조합원들의 실익증대를 위해 농산물 판매사업에 비중을 두고 적극 추진하면서 판매농협 구현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특히 나비골농협은 김 조합장과 안을주 상임이사를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판매농협으로 도약하기 위한 목표를 정해 똘똘 뭉쳐 농산물 판매사업에 매진한 결과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게다가 나비골농협 농산물가공사업소와 레드마운틴공장, 하나로마트사업소는 명실공히 전국에서 손꼽히는 선도 사업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1997년 준공한 농산물가공사업소의 경우 관내에서 생산되는 보리, 밀, 백태 등 잡곡을 가공원재료로 매입해 엿기름가루, 찹쌀가루, 메주가루, 미숫가루, 청국장가루, 볶음통참깨 등 30여종의 가공식품을 만들어 전국 유통망을 통해 절찬리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가공제품 중 지역특산물인 ‘태양초 고춧가루’와 ‘천지향 복분자’ 등은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태양초 고춧가루는 1996년부터 고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군납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계약재배을 통해 홍고추 112톤, 건고추 20톤을 수매·가공했다. 또 레드마운틴공장에서 생산한 천지향 복분자와 복분자와인 레드마운틴 등의 술 판매 외에 복분자즙, 양파즙, 오디즙 생산을 병행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천지향은 100% 지역에서 생산한 복분자를 특허기술로 빚고 내린 깊은 향과 부드러운 맛의 과실증류주”라며 “농산물 소비 확대 및 식품제조 가공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비골농협은 2006년 3개 농협(해보·나산·대동)이 합병해 재탄생한 농협으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종사업 증대는 물론 새로운 수익사업 발굴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실효를 거두고 있다.

김 조합장은 내실경영과 정도경영을 통해 지난해 말 현재 자산총액은 1950억원, 당기순이익 6억4000만원을 실현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건실한 농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같이 통합농협을 이끌고 있는 김 조합장은 농업인 조합원들은 농업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판매는 농협이 책임진다는 각오로 전력투구했다.

김 조합장의 판매농협 구현에 힘입어 지난해 나비골농협은 총 202억원의 판매사업 실적을 거뒀다. 양파 2474톤, 마늘44톤 등을 비축·수매했고, 찰벼 409톤, 오디, 복분자, 잡곡 등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과 통합RPC(미곡종합처리장)를 통해 관내에서 생산된 일반벼 전량 2724톤을 수매·판매했다.

특히 그는 고령농업인과 여성농업인을 위해 농협택배사업과 농업인의 일손부족 해소, 농업경영비 절감을 위해 농촌인력중개사업과 육묘대행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올해 처음 실시한 육묘대행 사업에 조합원으로부터 묘판 9498장을 주문을 받아 인근 천지농협과 손불농협 벼 육묘장에 위탁·공급했다. 또 벼육묘장 사업은 나산지역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그는 농작업대행사업의 일환으로 논갈이에서부터 벼육묘, 이앙, 항공방제, 수확, 수매판매, 정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관 대행하는 농작업 일관대행사업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농업인 조합원들과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벼 육묘장 내년 신축을 시작으로 밭작물공동경영체육성사업, 들녘별경영체육성사업 등 3개년 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 조합장은 이처럼 통합농협의 발전을 위해 강력한 추진력과 통솔력을 발휘해 협동조합 기본원칙을 지키면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그는 “앞으로 나비골농협을 최우량농협으로 발전토록 하고 지역경제 성장을 위한 견인차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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