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업체 신품종개발·수출지원을
지원품목 外 경쟁력 있는 품목 지속 발굴 필요성 제기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국내 종자산업의 발전 기반 구축을 위한 골든시드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 GSP)사업 관계자들은 2021년까지 목표수출액 2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신품종 수출이 본격화되려면 예정된 사업기간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 후속사업을 요구하는 종자업계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업계가 말하는 후속사업의 필요성과 추진방향을 들어봤다.

[글 싣는 순서]

(上) 수출실적 위주 평가로 인한 예산감축 문제없나
(下) 국내 종자산업 성장 동력 위한 후속사업 이어져야

# 종자수출액 늘었지만 국내 종자업체 규모 대부분 영세

국내 종자수출액과 GSP사업을 통한 수출액 모두 매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종자업체 규모가 영세해 신품종 개발 및 수출 등에 애로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종자수출액은 2016년 5403만달러, 지난해 5854만달러로 나타났으며 GSP사업을 통한 수출액도 1단계 4년차인 2016년에 919만달러, 2단계 1년차인 지난해 2447만달러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립종자원의 ‘2017년 종자업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2016년 국내 1337개 종자업체 중 종자 판매액 5억원 미만인 업체수는 1175개 업체로 전체의 87.9%를 차지했다. 아직까지 국내 종자업체는 대부분이 기술 및 재원이 부족한 영세규모의 업체인 것이다.

이에 업계는 GSP사업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중·소규모 종자업체의 경쟁력 강화인 만큼 GSP사업과 같이 신품종 개발은 물론 수출 지원까지 병행하는 사업이 추후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사업단별 기술 공유·지원으로 불필요한 경쟁 줄어

GSP사업 참여업체 간 정보·기술 공유 및 지원으로 인해 업계 내 소모적인 경쟁이 줄고 산업의 전반적인 발전을 빠르게 도모할 수 있다는 점도 후속사업의 필요성으로 제기됐다.

현재 GSP사업단은 품목별로 프로젝트를 나눠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품목별 공통기반을 갖춰 정보와 기술의 공유 및 지원을 실시한다. 채소종자사업단의 경우 고추·배추·무 등 품목별 프로젝트가 추진되지만 사업단 공통기반으로 성분 분석 및 분자마커, 병리검정 관련 기기 등이 공유된다.

이러한 기술 공유가 GSP사업 종료 이후에도 이어진다면 종자업체 및 육종가들은 불필요한 경쟁을 지양하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업하면서 더욱 빠른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20개 품목 외 지원도 병행돼야

아울러 현재 지원 품목으로 선정된 20개 품목 외에도 경쟁력이 있는 품목에 대한 지원이 추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GSP사업의 지원 품목은 사업기획 당시 수출경쟁력이 있는 품목 위주로 20개(채소 5종, 원예 6종, 수산 4종, 식량 3종, 종축 2종)가 선정됐다. 이 20개 품목 외에도 경쟁력이 있거나 수출 잠재력이 높은 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 산업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변화하는 농업인 수요에 발맞춘 새로운 품목의 종자 개발과 수출기반 형성은 품목이나 기간에 제한을 두지 말고 지속적으로 전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한 종자업체 관계자는 “GSP사업 초기부터 지원 품목에 선정되지 못한 품목의 지원 방안이 요구돼 왔다”며 “후속사업을 통해 새로운 품목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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