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경기침체로 지난해부터 얼어붙기 시작한 농기계시장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빈약한 시장을 둘러싼 업체별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농기계 판매실적은 7151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이상 감소된데다 올해에도 영농철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농가들의 구매심리가 살아나지 않아 이같은 판매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농기계 연중 수요가 가장 높은 봄시즌에 접어 들었으나 농가들의 구매상담 및 문의건수는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올해 농기계시장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국제종합기계(주)의 경우 농협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를 높이지 못한 것을 감안, 올해는 보다 적극적인 판매 공세를 펼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농협중앙회의 지난해 업체별 융자지원 금액실적을 살펴보면 LG전선은 1085억원, 중소농기계업체들은 1076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려 점유율이 예년에 비해 각각 0.5%, 2% 가량 신장됐으나 국제종합기계는 1613억원으로 전년도와 같은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종합기계는 이에따라 농가들의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저렴한 농기계를 선보이는 한편 농협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기종을 독자적으로 개발, 전략적제휴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계획이다.
국제는 올해 농기계정비기사 인원을 기존 57명에서 13명 충원해 보다 적극적인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제는 특히 이같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영업사원과 서비스기사가 2인 1조로 판매하는 판매전략을 세웠다.

국제를 제외한 타업체들도 어려운 시장여건을 감안, 모든 농기계의 가격을 동결하고 제품 디자인과 성능 개선, 사전방문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판매량 급감이 예상되더라도 잠재소비자에 대한 홍보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여기다 업체들은 올해 7월부터 실시되는 제조물책임법에 대비해 대리점 안전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농기계 사용설명서를 철저한 안전기준에 맞춰 개편하는 등 소비자 안전에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

대동공업(주)은 이를위해 대리점 순회 교육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대리점별로 사전점검 서비스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등 대리점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 올해부터 이동정비차량을 각도에 배치, 농번기때 현장에서 농기계 점검이 가능하도록 활용할 예정이다.

동양물산기업(주)은 사전점검 서비스 강화를 위해 각지역별 담당 서비스직원 실명제를 실시해 농번기 이전 사전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양물산은 대리점 부품 사전 주문제를 실시해 영농철에 소요량이 많은 농기계부품을 영농철 이전에 주문하는 대리점에 대해 부품가격을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선도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대리점 합동 점검서비스에 역점을 두고 대리점 서비스를 강화했다.
현재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는 50시간 정비·점검 서비스를 강화해 50시간 사용농가에 대해 오일필터 무상교환과 더불어 부품 점검, 사용교육 서비스를 실시한다.

캠코(주)는 지난해 도입한 600시간 무상점검 서비스를 강화, 소비자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올해 서비스정비소를 기지화 시켜 보다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업체들은 이와함께 신규모델과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 취향 따라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대동공업은 올해 승용이앙기 전모델의 엔진과 디자인을 보완하고 소비자가 쉽게 인지 할 수 있도록 판촉모델명을 `APEX''로 개편해 판매하고 있다.
트랙터는 지난해 GD(우수산업디자인) 상품 선정전에서 장려상(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과 밀레니엄상품(KMP)으로 선정된 50마력의 `D500'' 트랙터와 같은 디자인으로 45마력의 모델인 `D450'' 트랙터홍보를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국제종합은 지난달 얀마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개발된 신규모델 `RR660G'' 승용이앙기를 본격적으로 출시했다.
이어 트랙터는 지난해부터 판매한 `EF'' 트랙터판매에 주력하고 올해 하반기 기존 콤바인과 달리 벼외에도 밀, 옥수수, 보리 등의 수확까지 가능한 콤바인을 출시할 계획이다.

동양물산은 올해 업계 최초로 작업시 주의사항을 말로 해주는 `PG6D'' 승용이앙기를 신규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신규모델인 `T680·T490'' 트랙터를 선보이고 오는 4월부터 자체개발한 5조식 콤바인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선은 고급기종인 `MPR610VY 이앙기''와 기존모델보다 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GPR680P'' 승용이앙기를 선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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