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차원 농기자재산업 정책 필요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평생 농기계·자재산업 관련 정책에 대한 연구와 발전전략을 만들어온 강창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명예선임연구위원이 2000년 이후 언론에 게재해온 칼럼을 정리한 ‘우리 농민과 농기자재산업을 사랑합시다’를 발간하고 최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 강창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명예선임연구위원

# 지난해 ‘농기계정책과 미래’를 발간한 이후 두 번째 출간인데, 의미는.

“평생 33년을 농기자재산업 관련 정책연구와 발전전략을 만들어왔다. 그동안 주력 농기자재산업 관련 정책에 대해 정리된 책자가 없었다. 따라서 이를 집대성한 ‘한국 비료·농약·농기계정책과 미래’를 발간한바 있다. 이번 칼럼집은 2000년대 이후 각종 언론에 기고한 글 가운데 발췌해서 발간한 것이다. 비록 시간적인 차이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지금도 유용한 권고나 주장, 이야기들이 있어서 농기자재인들에게 유용한 토론거리가 되리라 여긴다.”

# 평생 농기자재인으로 살아왔는데 현재 국내 농기자재산업의 현황과 미래에 대한 생각은.

“매우 어렵다. 세계 농기자재시장은 세계 경제 성장 2% 수준대의 3배 가까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관련산업들은 성장에 어려움을 갖고 있다. 이는 경쟁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농업의 자주성을 중요한 지향가치로 보듯, 이를 지지하는 국내 농기자재산업 역시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굳건한 국내 농기자재산업과 좋은 농기자재의 공급은 우리 농업과 국가의 자주성을 담보하고 그 산업 자체로서도 국가 성장을 이끄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국내 농기자재산업의 견고한 성장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산업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 2월 치러지는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하는데.

“중요한 시기에 농기계 산업을 리드해갈 리더십이 필요한데, 이에 대해 많은 기업인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조합의 비전과 지향 가치, 방향성이 미흡하다 보고 있으며, 전략과 전술이 없다고 걱정하고 있다. 한마디로 청사진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혁신적인 리더십 부재와 조합의 부적절한 운영 때문이다. 따라서 서서히 구태 속에서 쓰러져가는 농기계산업을 추스르고 희망의 씨앗을 뿌리기 위한 희생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많은 사람들이 33년의 농기계산업 정책 입안 경력과 경륜, 지식과 전략을 총 동원해서 농기계산업의 활로를 찾는데 희생적 혁신을 요구해 왔다.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 그들의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