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맞춤형 품종 개발·농협 시너지 높일 것
현지토양·기후에 맞춰 연구
농협종묘와 '투트랙' 영업 전략
상토 등 농협 계통판매 확대도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농우바이오의 올해 경영 화두는 ‘글로벌’과 ‘시너지’, ‘무한소통’입니다.”

이병각 농우바이오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22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경영비전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국내 선도 종자기업이라는 타이틀에서 만족하지 않고 세계로 나아가면서 범 농협 유통망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이 대표이사로부터 올해 농우바이오의 사업추진 계획을 들어봤다.

# 농우바이오의 글로벌화를 이룰 구체적 방안은

“농우바이오는 글로벌 마케팅 전담조직을 육성할 계획이다. 수출국 맞춤형 신품종을 개발할 연구인력과 단순한 해외영업이 아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마케터를 충원할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인도 및 터키에 신규 육종연구소를 구축하고 있으며, 추후 현지인 육종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국내 품종의 수출도 중요하지만 현지의 토양·기후환경에 맞는 품종을 개발하려면 현지에서, 현지인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다.

마케팅 인력도 현지화한다. 이에 브라질, 러시아 등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현지인 마케터 영입을 늘리려 한다. 이들을 통해 해외 거래처 및 판매선을 다변화할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수출국에서의 판매전략도 새롭게 세운다. 일례로 중국의 경우 무·당근 품종이 인기를 끌었으나 지난해 카피종자의 난립으로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이에 무·당근 품종 외 수박·토마토 등 고단가 품종의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반적으로 글로벌사업을 통해 전체 사업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 농협과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방안은

“농협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에도 주력한다. 그간 농협종묘와 생명공학기술, 육종연구기반을 통합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왔다. 이와 함께 범 농협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 요구사항을 반영한 우량종자 개발 속도에 박차를 가하려 한다.

종자생산부터 판매까지 농협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켜 소비자 신뢰도도 제고할 것이다.

종자 영업부문에서는 농우바이오와 농협종묘 투트랙 전략을 고수한다. 농우바이오는 내병성·기능성 종자 개발에 집중하고 농협종묘는 계통납품용 종자개발, 공급을 수행한다.

종자 외 상토, 비료 등 제품의 농협 계통판매도 확대한다. 농우바이오는 지난해부터 원예·수도용 상토, 바이오차(Bio-char, 탄화) 제품 공급을 늘려오고 있다. 특히 바이오차 토양개량제를 사용해 재배한 딸기가 저장성이 확연히 우수한 걸 확인한 만큼 효능면에서 강한 자신감을 갖고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팰렛형 퇴비 제품 개발을 병행해 품목다변화를 추진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사업추진 과정에서 임직원, 농업인과의 소통을 지속해나갈 것이다. 특히 임직원 내 소통을 강화하고자 24시간 온·오프라인 소통 채널을 가동한다.

올해 농우바이오의 목표 매출액은 91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실적 800억원 대비 14% 가량 높인 목표치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칼라병, 탄저병 복합 저항성 고추 품종이 이미 올해 초 지난해보다 약 10억원 증가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글로벌과 시너지, 무한소통이란 주요 경영 키워드에 집중하며 이러한 순항세를 이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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