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노하우…최고 복지농협 기반 구축
조합원 실익증진 혼신
조합 설립 이래 최대 실적
명예로운 퇴직 눈길

[농수축산신문=제주 안춘배 기자]

김창택 제주 하귀농협 조합장은 10년간(2009~2019년)의 조합장직을 수행하면서 전국 우량농협으로 우뚝 세워놓고 오는 19일 명예롭게 퇴임한다.

김 조합장은 평직원으로 농협생활을 시작해 전·상무를 걸쳐 최고경영자에 오른 정통 농협맨이다. 40여년간 농협에서 쌓아온 영농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발휘해 조합발전은 물론 농업인 조합원들의 실익증진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모두가 공감하는 전국 최고 복지농협기반을 구축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더욱이 김 조합장은 그동안 늘 초심을 잃지 않고 협동조합의 원칙을 중시하면서 투명한 경영과 정도경영을 통해 비약적인 사업성장을 이뤄왔다. 지난해도 경기침체 등으로 농업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조합사업 참여와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각종 사업에 총력을 쏟아 추진한 결과 조합창립 이래 최대의 손익을 달성했던 전년보다 7000만원이 증가한 40억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이에 따라 출자배당은 출자금 평잔의 3.70%인 7억8000만원을 비롯, 이용고배당은 6.45%인 13억6000만원, 사업준비금 5.08%인 10억7000만원을 적립하는 등 총 32억1000만원을 배당금을 실시했다. 이는 전년보다 2억9200만원이 늘어난 배당금액이다.

이처럼 그의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한 상당수 조합원들이 이번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에 재출마를 권유했지만 더 유능한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싶다며 명예로운 퇴임을 선택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 조합장은 2009년 취임 후 현재까지 재임기간동안 모든 역량을 발휘해 조합장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남겼다. 실제로 그는 조합원들과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우선 2015년 12월에 문을 연 하귀농협 복지센터는 신용점포, 영농자재창고, 농산물집하장, 조합원 쉼터 및 체력단련실, 웨딩홀, 대형식당 등의 시설을 두루 갖춰 건설돼 명실공히 지역을 대표하는 농협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2011년 12월 애월읍 광령리에 자리한 하귀농협 장례식장은 부지 1만6084㎡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현대식 건물로 신축, 5개의 분향실과 1100여명을 접대할 수 있는 식당과 4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하나로마트, 현금자동인출기 등 각종 편의시설을 완비해 지역민과 조합원들의 편익을 도모했다.

2007년 7월 개점한 하나로마트도 매장 내·외부를 현대화하고 신선한 농축수산물과 가공·생활용품에 대해 초특가 할인판매 행사를 실시하는 등 지역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안전한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어 늘 고객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하나로마트는 지난해 연매출 556억원을 돌파했다. 김 조합장은 매년 하나로마트 수익금의 일부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왔다. 또한 지역복지시설도 분기별로 방문,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계속 펼쳤다.

김 조합장은 늘 ‘조합원이 주인이다’란 경영철학으로 조합원이 중심이 되는 신뢰경영에 주력하면서 조합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환원사업을 통해 조합원들의 만족경영 체제를 추구해 왔다. 이밖에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제주관광대에 1997년부터 장학사업을 시작했고 조합원자녀에게도 2002년부터 지금까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조합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 영농지도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김 조합장은 “그간 정들었던 농협은 떠나지만 퇴임 후에도 조합원으로서 조합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떠난 뒤 모습이 멋있는 선배 조합장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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