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생명창고인 흙의 공익적가치 되새겨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 '제4회 흙의 날 기념식 및 심포지엄'이 지난 11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렸다.

생명과 농업의 근원인 흙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흙과 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화합과 토의의 장이 열렸다.

‘제4회 흙의 날 기념식 및 심포지엄’이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협·농촌진흥청·농민신문사·한국토양비료학회 주관으로 지난 11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유관기관 및 토양 관련 전문가, 농업인 500여명이 참석했다.

식의 순서로 먼저 유공자 표창식이 진행됐다. 이에 전영록 (사)평창군농어업회의소 회장, 박준홍 경북도농업기술원 연구사 등 20여명이 건강한 흙을 가꾸기 위한 연구개발과 농업인 교육 등을 진행하며 토양환경 보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식품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아울러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등 농업인 대표 9명은 점토 흙에 손자국을 남겨 흙을 잘 가꾸고 보전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핸드프린팅 퍼포먼스를 시행했다.

이후 흙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흙 가꾸기 운동을 전 국민이 동참하는 환경보전운동으로 승화시킨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흙의 날 선언문’ 낭독회도 진행됐다.

기념식 진행과 함께 농협중앙회 본관 로비층에서는 토양환경보전 성과와 관련 영상물, 사진 등이 전시됐다. 전시장에서는 수질정화, 재해예방 등 토양이 수행하는 공익적 기능을 보여주는 모형과 땅과 작물에 이로운 효과를 주는 비료와 토양개량제의 설명자료 등이 전시됐다.

김병원 회장은 “흙은 홍수조절 및 대기·수질정화, 토양 보전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농업인은 물론 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의 터전을 제공하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며 “농협은 앞으로도 300만 농업인의 생명창고인 흙의 공익적 가치를 인식하고 건강한 흙과 농촌을 가꾸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후 행사로는 ‘건강한 흙·건강한 농촌가꾸기’란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이 열러 지속가능한 흙의 보전·관리전략과 이를 통한 건강한 농촌가꾸기 실천사례 등이 발표됐다.

김필주 경상대 교수는 ‘건강한 흙 가꾸기를 위한 합리적 양분관리전략’ 발표를 통해 “제한된 농경지에서 농업생산성을 늘리기 위해선 적정 시비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는 최소한의 시비를 통해 양분 효율을 극대화하는 일로써 농경지 시비량 저감을 위한 양분이용효율 증진기술 개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영범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 연합회장은 ‘지속가능한 농업농촌과 그린뉴딜’ 발표에서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지역 스스로 자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 농촌의 에너지 자립, 협동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생태농업과 재생에너지 생산, 협동생활경제 체계가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농촌 그린뉴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민 스스로 흙과 물을 보호하는 농업활동의 실천,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발표에선 이정화 지역활성화센터 이사가 농업환경 관리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주민 등 프로그램 수요자 중심의 이행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흙-건강-생명을 품은 자운마루의 전원일기’ 발표에선 김승중 자운마루 대표가 지역의 토양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사례를 발표했다. 

▲ 흙의 날을 기념해 그간 흙 가꾸기와 보전에 힘써 온 20명에 대한 농식품부 장관 표창식이 진행됐다.

 

▲ 김종훈 차관보(가운데), 김병원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이 흙의 날을 기념해 핸드 프린팅 퍼포먼스를 수행하고 있다.

 

▲ 김종훈 차관보, 김병원 회장 등 관계자들이 농협중앙회관 로비에 전시된 비료·토양개량제 제품 및 성분 분석 기기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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