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수당 조속한 실행 위한 제도 마련돼야"

[농수축산신문=하은숙 기자] 

“농민수당은 제도권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농민수당은 농업인만의 힘으로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는 제도권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박 군수의 민선 7기 핵심공약 중 하나인 농민수당 도입과 관련해 지난 1일 부여군 남면에서 열린 ‘2019년 통일쌀 모내기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군수는 “농민수당은 몇 명의 정치세력에게 맡겨서 될 일이 아니고 농업인만의 힘으로도 어렵다”고 전제한 후 “지자체에서 좋은 방안들을 마련해 지원을 해 준다면 많은 어려움이 없어져 잘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농민수당의 조속한 실행을 강조했다.

박 군수는 “저는 혼자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명을 받아서 하고 있는 것으로, 역량껏 열심히 일 하겠다”면서 “작은 일들이 큰 희망이 되듯이 정책변화를 통해 희망의 정치를 하겠다. 정책이나 시스템이 바뀌어야 변화가 오며 이러한 변화에 군민들은 새로운 경험을 하고 그 새로운 경험이 우리가 사는데 더 좋다고 생각하면 자각하고 변화할 것”이라며 군민 평화와 복지 정책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농민수당은 도시화 및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업인에게 일정한 소득을 보장하고 농업의 생태·환경보전 등 공익적 기능에 대한 보상으로 충청권에서는 가장 먼저 부여군이 농민수당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부여군은 농업인 개개인에게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2020년까지는 농가당 농민수당을 지원하고 2021년부터는 기본소득의 개념에 적합하게 개인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안을 만드는 데 합의했다. 통일쌀 모내기 행사에서 박 군수는 참가자들과 함께 모를 심으며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낮은 곳에서, 그리고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 평화 관계나 북미관계를 보면 갈 길이 멀어 답답할 때도 있지만 통일에 대해 우리 마음을 다져보고, 북한 겨레에 대해 생각해 보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며 “이러한 것들이 동력이 돼 통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준비되지 않고 위에서부터 진행돼 가는 것은 밑바닥 힘이 없어 가다가 무너질 수 있지만 우리가 하나하나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통일과 평화와 관련된 일들은 정치하는 몇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민중의 힘이 받쳐줘야 가능하다”며 “오늘 행사 자체가 주는 의미는 대단한 것으로, 오늘 모내기는 모내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힘을 땅에 꽂는 것 같은 느낌이라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군수는 문화·예술·체육 등 모든 것이 골고루 발전해야 함을 강조하며, 김동현 문학관 설립과 카누훈련센터 건립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카누는 부여가 메카이지만 8개 시·군에서 유일하게 훈련센터가 없어 선수들이 훈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카누훈련소를 만드는데 힘을 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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