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업 현장의 파수꾼] 천해수 아산축협 조합장

'온궁' 브랜드로 경제사업 활력
폭염·장마피해 선제적 대응 예방물품 전달
사양관리 전담팀 꾸려 예측 상담·컨설팅
농가 갈증·애로 해결
김창동 기자l승인2019.06.0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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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김창동 기자] 

“아산축협은 시대상에 걸맞은 선제적인 토털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건 어찌 보면 시대적 흐름이기도 합니다. 조합원이 요구할 때 해결하면 늦어요. 사업은 연중 쉼 없이 돌아가고 반복되는 거지요. 그러니까 조합이 앞서서 농가의 갈증과 애로를 해결할 수가 있는 겁니다.”

천해수 아산축협 조합장은 명랑하고 쾌활하고 직선적이다. 그는 돌려서 말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화통하고 직선적인 그의 성격을 ‘칼칼해서 좋다’고 한다. 그는 지난 3월 치뤄진 선거에서 전 조합원 69%의 지지로 재선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최근 충남축협조합장협의회 의장에도 선출됐다.

천 조합장은 요즘 조합설립 50년만의 대역사인 종합청사 건설공사 등의 일정으로 바쁘다. 아산축협 종합청사는 모종동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설 중이다.

천 조합장이 말하는 선제적 서비스는 '일상적인 생각에서 벗어난 파격적이고도 앞서가는 서비스'이다. 예컨대 아산축협은 아직 여름이 본격 도래하지 않았는데도 폭염과 장마피해 예방물품을 나눠줬고, 사양관리 전담팀을 꾸려 농가를 방문해 예측 상담과 컨설팅을 하고 있다.

천 조합장은 본인이 한우농가이다. 아산축협 직원 출신으로 전무까지 해봤다. 그래서 어느 사업이 가장 중요한지 맥을 잘 짚는다.

그가 꼽는 가장 핵심적인 사업은 유통·판매와 사료공급이다.

“축산물 생산원가 95%가 사료값인데 이걸 품질은 유지하면서 구입단가를 최대로 낮추게 하면 농가는 즐거워합니다. 또한 우유, 한우, 닭, 계란 등을 팔 때 가격이 높게 책정되면 농가는 행복해합니다. 이걸 위해서 아산축협은 ‘온궁(溫宮)’ 브랜드를 만들어 두 가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비록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이지만 온궁사료를 만들어 조합원들에게 공급하고, 온궁 암소한우 브랜드를 붙여서 직영매장과 전문식당을 운영하고 온라인판매도 합니다.”

천 조합장은 온궁 한우를 사들일 때는 15% 높게 사주고, 사료는 15% 싸게 공급하고 있다. 경제사업은 늘리되 시대 흐름에 맞춰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는데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아산축협은 33만명의 시민이 고객인 도시형 조합이기 때문이다.

그는 “연간 20억원 흑자 규모의 탄탄한 조합이 됐지만 83명의 직원들이 해이하지 않게 이끌어야 하는 것이 조합장의 본분”이라며 “1000여명의 조합원과 직원들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스스로 잘 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협동조합은 흑자내서 배당 많이 하는 게 다는 아니기 때문에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동운동은 지도·경제 사업이 핵심”이라며 “아산축협은 사업예산을 짤 때 맨 먼저 전 조합원 각자의 의견을 들어보고 다음은 읍·면별 축산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후 사업계획안을 만든다”고 밝혔다.

천 조합장은 나눔축산운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500만원 상당을 지원하는 축산물나눔행사를 가졌다. 여기에는 축산단체도 동참했다.

젊어서부터 라이온스, 로타리클럽 등을 쫓아다닐 정도로 참여하고 봉사하는데 열성적이었던 그는 “태생적으로 축산인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정치판을 뛰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그의 발언과 연설은 언제나 명쾌하고 조리가 있다. 축산학을 전공한 그는 지도자의 길을 걷는 꿈을 꿔 왔다고 한다. 충남축협협의회 의장이 된 소감을 물어보니 '상선약수(上善若水)' 라는 말로 대신했다. 직분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반영할 수 있으니 구태여 떠들지 않겠다는 거다. 그래도 선거를 위한 조합원 자격취소 문제는 한국 협동조합발전을 저해할 변수라고 넌지시 지적했다.

모든 걸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는 물처럼 유연하게 하면서 고루 포용하고 소통하겠다는 천 조합장의 향후 행보를 기대해 본다.
 


김창동 기자  kcd@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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