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영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지도사
매달 지원되는 일정 금액으로 생활비 충당할 수 있지만
청년농업인 기반 다지기 역부족
영농정착 위한 근본적 지원 필요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 원주시 청년 4-H를 주도로 관련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수혜를 받기를 원하는 청년농업인들은 많지만 그 만큼의 지원, 보조사업 등이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죠.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매년 청년농업인 육성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려 관련 사업 예산을 증액하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청년농업인 지원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 한선영 원주시농기센터 지도사는 “원주시는 조직화를 통해 청년농업인들의 경쟁력을 갖추고자 4-H를 중심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창업농은 처음 기반을 다지기 어렵기 때문에 청년농업인의 대부분이 승계농”이라고 밝혔다.  

원주의 경우 대부분의 땅 값이 3.3㎡(1평)당 10만원을 넘기 때문에 창업을 하기 쉽지 않다. 

한선영 지도사는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청년창업농 지원사업이 획기적이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청년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매달 지원되는 일정 금액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청년농업인들이 기반을 다지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실질적으로 땅, 건물을 구매할 수 있는 성격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청년농업인들이 농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원주시는 21세기를 이끌어 갈 후계농업인력 및 지역지도자 육성, 농촌·농업 고령화에 따른 지역 미래 후계농업 세대 발굴 육성, 4-H회원들의 안정적 농업생산기반 확보 및 조기 영농정착을 지원코자 청년농업인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원주시 청년 4-H 연합회 회원은 52명이며 이들을 위한 개인 과제활동 재료 지원, 선진지 벤치마킹, 도·중앙 행사 참여, 정기회의 및 3대 교육행사 참여를 지원한다.

한 지도사는 “원주 농업기술센터는 맞춤형 보조사업에 대한 요구에 따라 도, 시 등에 관련 예산 집행의 필요성을 알려 매년 사업 예산이 소폭 증가하고 있다”며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청년취업농 지원, 청년농업인 경쟁력 제고사업, 청년 4-H 회원 기초영농 지원, 미래청년농업인 육성 및 농업기반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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